[대구/경북]최오지 마을「생식촌」4월부터 전기 공급

  • 입력 1997년 2월 14일 08시 57분


[대구〓김진구 기자] 경북도내 최오지 마을인 영덕군 지품면 속곡리 속칭 「생식촌」에 오는 4월경부터 전기가 공급된다. 5가구 20여명의 주민이 살고있는 이 마을은 가장 가까운 동네인 속곡리에서도 2㎞나 떨어진 명동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오지중의 오지로 지품면소재지와는 30여리 거리. 주민들은 그동안 「문명」과 동떨어진채 촛불아래서 칠흑같은 산속의 밤을 지내왔으나 한전측이 오는 3월 배전공사에 착수함으로써 빠르면 4월경 전기공급이 시작될 전망이다. 생식촌 주민들은 산나물과 솔잎, 약초 등을 주식으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마을 김부례씨(47·여)는 『그동안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아이들이 희미한 촛불아래서 공부를 하고 해가 지면 집밖에도 제대로 나갈 수 없는 등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전 경북지사는 생식촌에 대한 전기공급이 이뤄지게 됨으로써 산속에 한두 채 정도 떨어져 살고 있는 독립가옥을 제외하곤 도내에서 전기없는 마을이 사라지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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