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동계U대회, 한국의 참이미지 심자

  • 입력 1997년 1월 23일 20시 43분


▼동계(冬季)유니버시아드대회는 세계 대학생들의 우정과 낭만이 함께 어우러지는 겨울스포츠 축제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 2년마다 개최하는 이 경기는 대학스포츠의 개발, 각국 대학생간의 우의증진, 국제대학스포츠의 단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24일 오후 3시 무주리조트 점핑파크에서 개막되는 97무주 전주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역시 인종과 국경을 뛰어넘는 우정의 한마당잔치다 ▼91삿포로대회에 이어 아시아지역에서는 두번째인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겨울종목 국제종합대회이자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첫 국제대회다. 50개국 1천7백98명의 선수단이 참가, 역대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대회에 한국은 총 1백11명의 선수단을 파견, 종합 5위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대회에서의 상위입상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한국의 참다운 이미지를 세계속에 심는 일이다 ▼「젊음을 한곳에 세계를 품안에」라는 이번 대회의 표어가 한낱 구호로 끝나서는 안된다.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는 완벽한 시설이나 원만한 대회운영만으로는 부족하다. 한국을 찾은 외국손님들이 숙박 통신 교통 등에 불편을 느끼지 않으면서 젊음과 지성의 축제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 만일의 불상사에 철저히 대비해야 함은 물론이다 ▼이번 대회는 2006년 동계올림픽 유치의 평가무대, 겨울 스포츠 도약의 계기, 무주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 부상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꿈을 한껏 부풀렸다. 그러나 외국관광객 유치에 실패했다는 소식이다. 막대한 시설투자와 운영비를 들여 개최한 국제대회가 한 지역의 「동네잔치」로 끝나서는 곤란하다.우리국민들의 관심만이라도 끌어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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