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독자투고 지적내용 정부 개선노력 보여야

  • 입력 1996년 11월 29일 20시 55분


신문에 게재되는 독자의 편지는 독자들이 애써 투고한 수많은 편지중에서 선별된 내용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도 게재만으로 끝나버리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그 내용에 대한 당국의 조치나 반응이 거의 없는 상태여서 실망스럽다. 가령 비판제보나 고발성 투고가 있다면 해당부서나 담당자는 그 내용에 따라 진상조사도 해보고 시정할 것과 잘못된 점을 파악해야 한다. 만약 투고내용이 비록 추상적이라 하더라도 그에 상응한 답변을 서신이나 적어도 전화 한통이라도 하는 것이 마땅한 책무라고 생각한다. 혹 상부관청이나 중앙부서에서 먼저 읽고 하부기관에 진상조사를 명하는 경우가 있는데 명령을 수령한 그 하부기관이나 담당자는 「왜 투고를 했느냐」는 식으로 투고자를 다그치고 윽박지르기가 일쑤다. 즉 자기에게 상부관청으로부터 책임추궁의 불똥이 튈까 방어에만 신경쓸 뿐 개선의 노력은 뒷전이고 투고자를 괴롭힌다. 독자투고는 개인의 욕심에서 모함이나 무고하는 것은 추호도 아니다.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참다못해 시민정신으로 하소연하는 것이다. 그래서 독자투고는 서민들의 소리이며, 창구없는 민원이며, 신문고를 치는 것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 공익성 신문투고에 대해서는 적어도 정책에 반영하고 의견을 수렴할 줄 아는 자세가 됐으면 한다. 김 용 겸(전남 광양시 옥곡면 장동리 488의 12)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