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저밀도지구 재건축 전망]암사- 명일지구

  • 입력 1996년 11월 21일 20시 10분


「河泰元기자」 암사 명일지구는 3개단지 4천8백70가구로 시내 5개 저밀도아파트지구가운데 가장 작은 규모다. 입지조건도 화곡지구와 더불어 다른 곳보다 처지는 입장이어서 시세도 다소 낮은 편이다. 암사 명일지구는 모두 80년초에 준공돼 서울시의 저밀도지구 재건축아파트 연차 착공방침에 따를 경우 74∼79년 준공된 여타 지구들보다 늦게 사업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곳 입주 주민들은 입지여건상 교통혼잡의 가능성이 적고 기존의 공공용지 확보 상태도 양호하기 때문에 재건축사업이 조기에 실현되기를 바라는 분위기. 조합관계자들은 『다른 지구들의 과열양상에 비해 이곳 입주자들은 차분히 사태를 관망하면서 이따금 조합이나 부동산업체에 진행과정을 묻는 정도』라고 귀띔한다. 이 지구 최대 입주자를 확보하고 있는 강동1차아파트는 지난 7월 추진위를 구성, 오는 12월 조합설립을 목표로 분주히 뛰고 있다. 현재 추진위가 벌이고 있는 활동은 단지내 실소유자 파악. 80% 이상 진행된 작업결과 세입자의 비율은 70%를 약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단지는 이번 용적률 변경으로 25∼42평형 4천5백가구가 일반분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단지내에 학교부지와 공원부지가 속해 있고 서울시명의의 임대아파트도 5백여가구가 있어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풀어야할 난제가 많은 실정이다. 1천4백가구를 보유하고 있는 강동2차아파트는 용적률 변경으로 2천5백가구 정도가 들어설 전망. 2단지는 대지지분이 상대적으로 많아 주민부담이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순조롭게 재건축이 추진되면 조합원 모두가 30평형대 이상에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4백70가구인 동서울 아파트는 조합구성을 이미 마친상태로 서울시의 기본계획확정고시가 나올 경우 즉시 개발착수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주민대표자회의 金成鍾(김성종·65)회장은 『암사 명일지구는 주변에 배재고 명덕고 명일중고 등 명문학교들이 있고 암사상수도수원지일대의 환경도 쾌적한 편이라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재건축조건 완화 발표 이후 부동산 매물은 거의 끊긴 상태. 청석부동산의 관계자는 『1주일 전만해도 동서울아파트의 경우 15평은 1억1천만원, 19평은 1억5천만원선에서 거래가 이루어지는 정도였는데 요즘은 부동산을 내놓는 사람이 없는 상태라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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