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 5일 심장수술…회복 6∼8週 걸릴듯

입력 1996-11-05 20:28수정 2009-09-2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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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심장 수술이 5일 아침7시 (현지시간)에 모스크바의 예브게니 차조프 심장의료센터에서 시작됐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수술에 앞서 옐친대통령은 핵단추를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에게 임시로 맡기는 것을 포함한 대통령 권력 이양에 관한 포고령에 서명했다고 크렘린의 한 대변인이 말했다. 이번 심장혈관 바이패스 형성수술은 통상 6∼8시간 가량 걸리며 옐친대통령은 수술후 마취에서 깨어나는 순간 권력을 다시 돌려받게 된다. 옐친대통령의 심장수술은 심장 동맥의 막힌 부분에 정상적인 혈액순환을 회복하기 위한 것으로 대동맥과 관상동맥 사이에 식피편(植皮片)을 삽입, 3∼4개의 바이패스를 만드는 것이다. 수술은 미국의 저명한 심장전문의 마이클 드베이키 박사 등의 자문 아래 레나트 악추린 박사 등이 이끄는 러시아 수술팀이 담당했다. 이날 수술이 진행된 모스크바 심장의료센터에는 새벽부터 경비대가 출입문과 주변 도로를 순찰하고 전투복 차림의 요원들이 경찰견을 동원해 왕래 차량들을 철저히 검색하는 등 경비가 크게 강화됐다. 옐친의 심장병 수술과 관련, 러시아에는 옐친 사임설이 나도는 등 정치적 긴장이 고조됐으나 드베이키 박사는 옐친이 수술후 6∼8주의 회복기를 거치면 정상적인 업무에 복귀해 잔여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수술이 실패할 경우 체르노미르딘 총리가 모든 권력을 이양받게 되며 3개월내에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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