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김윤환-김덕룡 『동경서 무슨 얘기 나눴을까』

입력 1996-10-26 20:16수정 2009-09-2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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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京〓宋寅壽기자」 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재일거류민단 창단 50주년 기념행사에 金鍾泌자민련총재 金潤煥신한국당고문 金德龍정무제1장관이 함께 참석, 시선을 모았다. 행사직전 대기실에서 마주친 세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인사를 나누었다. 미리 와있던 金고문과 金장관은 한동안 민단 관계자 등과 환담을 나누다 金총재가 들어서자 공손히 인사를 건넸고 金총재도 환한 표정으로 답례했다. 그러나 세사람이 주고받은 대화는 시종 겉돌았다. 金총재와 金고문은 나란히 앉아 일본정치 등을 화제로 얘기를 나누었으나 별의미없는 「단문식(短文式)」 대화가 고작이었다. 정치현안에 대한 견해도 제각각이었다. 金총재는 「내각제의 장점을 인정한 李壽成국무총리의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총리의 생각을 환영한다』며 『정상적으로 사(私)를 떠나 말하면 그런 생각이 건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金고문은 『연말까지는 권력구조 논의보다 예산 등 민생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확실한 입장표명을 유보했으며 金장관은 다른 자리에서 『내각제는 한국적 상황에서 지역대결을 심화시키고 파벌정치를 더 조장할 수 있다』며 반대의견을 분명히 했다. 축사에서도 金총재는 『5.16혁명 직후 민단이 지지성명을 채택해 5천년 보릿고개를 몰아내는데 힘을 보태줬다』며 주로 5.16과 한일회담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반면 한일의원연맹회장과 정부대표 자격으로 초대된 金고문과 金장관은 그동안 민단의 업적 등에 대한 찬사로 일관했다. 세사람은 이어 민단에서 주최하는 리셉션과 만찬에 함께 참석, 간간이 대화를 나눴으나 국내정치에 대해선 서로 언급을 피했다. 「공생 미래 통일」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단원의 광장」 「추첨대회」 「연예인 기념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대회장인 요요기체육관 주변에서는 한국 농악대, 일본내 소수민족인 아이누족, 중국화교, 인도네시아 유학생 등 2백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조선통신사 사절단 퍼레이드도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는 金泳三대통령 金大中국민회의총재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郎)일본총리 등이 축하전문을 보냈고 權翊鉉 梁正圭 柳興洙 張永喆 金浩一(신한국당) 金琫鎬(국민회의) 鄭石謨 李秉禧 李廷武 李健介의원(자민련) 등 정계인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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