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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외국인백일장 수상 美제이슨­日이와타니

입력 1996-10-26 20:14업데이트 2009-09-2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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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浩甲기자」 『한글은 정말 어렵지만 한폭의 그림같이 아름답다』 지난 8일 연세대 한국어학당 주최로 덕수궁에서 열린 「제5회 전국 외국인 한글백일장 대회」에 참가했던 미국인 그리열 제이슨(29)과 일본인 이와타니 미요시(27·여)는 이렇게 한글을 평가했다. 53개국 7백34명이 참가한 이 백일장에서 제이슨은 「가을」을 주제로 한 시부문에서 장원상을 받았고 이와타니는 「실수」라는 제목의 수필부문에 서 우수상을 받았다. 인디애나 대학에서 외국인에게 영어를 가르치던 제이슨은 지난 94년 5월 재미교포와 결혼한 뒤 아내의 나라를 배우기 위해 지난해 9월 한국으로 와 우리말을 배우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자연과 인간은 하나」라는 사실을 나무 바람 나뭇잎 등 가을풍경을 통해 표현했다.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하고 작가의 꿈을 키우고 있는 그는 헤밍웨이의 소설과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를 좋아한다. 제이슨은 『한국에도 윤동주 김소월 등과 같은 훌륭한 작가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돼 무척 기쁘다』며 『미국으로 돌아가면 한국에서의 경험을 살려 좋은 글을 써보고 싶다』고 말했다. 귀화한 재일교포 미요시는 시즈오카대에서 국제언어문화학과를 졸업하고 컴퓨터회사에서 프로그래머로 1년반정도 근무하다 지난 4월 조상의 나라를 제대로 알기 위해 건너왔다. 그러나 지난 91년 여름 연세대 한국어학당에서 한학기동안 한국어를 배웠고 지난 94년에는 충북 청주에서 1년동안 학원에서 일본어강사로 일한 적이 있어 한국생활이 낯설지는 않다. 내년 여름 일본으로 돌아가 대학원 한국어학과에 진학할 그는 『일본에는 한국처럼 국어사랑운동이 거의 없다』며 『한국사람은 정말 한글을 사랑하는 것 같아 흐뭇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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