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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경직된 남북관계 민간교역 냉각 안타까워

입력 1996-10-24 20:17업데이트 2009-09-2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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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대북지원 전면중단 및 경협중단 등 강경방침이 계속됨에 따라 대북교역업체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지난 2월 통일원으로부터 북한주민 접촉승인을 얻어 북한측 조선동흥무역회사와 여러번 접촉한 끝에 지난 7월 북한에서 제작한 찻잔받침대 40만개를 국내에 들여왔다. 이는 한국측에서 제공한 신문지나 폐지를 활용하여 북한측 함경도 자강도 평양근교 주민 수만명이 집에서 제작한 것이다. 이것을 만드는 대가로 우리는 밀가루와 옥수수 등 곡물을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무장간첩침투사건 이후 급속히 경직된 남북관계 속에서 반입된 제품을 제대로 판매할 수 없다. 제품을 판매하는 영업사원을 북한제품을 들고 다닌다는 이유로 경찰에 고발하는 등 수많은 피해사례가 속출하는 실정이다. 물론 북한당국의 도발행위는 백번 응징해야 한다. 하지만 그로인해 점점 곤경에 처해지고 있는 건 북한 주민들이다. 지금도 아무 영문도 모르는채 우리측에서 위탁한 제품을 만들며 그 제품이 식량과 바꿔지리라는 기대를 하고 있을 것을 생각하면 안타깝다. 북한 주민은 언젠가는 함께 살아야 할 우리의 동포요 형제다. 우리는 지금도 굶주림에 허덕이는 그들을 다시 한번 생각, 최소한의 교역은 존속시켜야 하지 않을까. 노 정 호(서울 종로구 내자동 186 광희빌딩 2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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