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단기간 다수확 수경재배 성공

  • 입력 1996년 10월 18일 22시 07분


인삼을 채소처럼 비닐하우스에서 단시간에 대량으로 재배할 수는 없을까. 고려대 자연자원대 원예학과 朴權瑀교수가 그 가능성에 도전하고 있다. 朴교수는 18일 「인삼 수경(水耕)재배에 관한 실험결과」를 발표했다. 인삼은 땅에서만 기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朴교수는 현재 퇴비성분과 같은 「휴믹산」액과 특수영양분을 섞은 물이나 모래 왕겨 등에서 인삼을 기르고 있다. 朴교수가 지난 1년간 물에서 기른 인삼은 길이가 17㎝까지 커졌다. 朴교수는 『기존 재배기간의 반정도면 인삼의 독특한 성분이 모두 들어있는 인삼 을 생산할 수 있다』며 『땅에서 기를 때는 흙안에 들어있는 해충이 인삼을 갉아먹 기 때문에 많은 농약을 뿌려야 하지만 물에서 기를 때는 그럴 필요가 없고 단위면적 당 수확량도 두배 정도 향상된다』고 밝혔다. 비닐하우스산 인삼이 상품화되려면 좀 더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양산체제를 갖추게 되면 한국인삼의 국제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것이 朴교수의 설명이다.〈金載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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