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英『박주봉 대표코치 계약』…본인『고려중』

  • 입력 1996년 10월 17일 10시 20분


「權純一기자」 「셔틀콕의 귀재」 박주봉(32·한국체대 교수)이 영국으로부터 대표 팀 코치직을 제의받았지만 그 자신은 「고려단계」라고만 밝히고 있어 귀추가 주목 된다. 영국내 각 일간지와 로이터, AFP 등 세계의 유수언론들은 14일 잉글랜드 배드민턴 협회 스티브 배들리감독의 발표를 인용, 『박주봉이 내년 1월부터 시드니올림픽까지 대표팀 코치를 맡기로 구두계약을 했다』고 보도했다. 배들리감독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복식 선수를 갖게 되면 우리 선수들에게 틀 림없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이같은 결정은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치는 등 80년대들어 하 향세를 걷고 있는 배드민턴 종주국의 명예 회복을 위한 처방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주봉은 15일 『영국행은 아직 고려단계로 먼저 학교측의 승인이 있어 야 된다』며 외신보도를 부인했으나 『현재 영국진출에 계약금 따위의 걸림돌은 없 다』고 말해 영국행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배드민턴계에서는 일단 박주봉의 영국행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으나 그가 국 가대표팀 코치를 맡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새 대표팀이 구성될 국가대표선 발전(18∼23일)을 전후해 진로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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