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7일 열린 스페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에서 0-1로 패한 뒤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댈러스=AP 뉴시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포르투갈)의 월드컵 ‘라스트 댄스’가 ‘무적 함대’ 스페인의 벽 앞에서 막을 내렸다.
포르투갈은 7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스페인 미켈 메리노(30)의 ‘극장골’로 0-1로 패했다. 이날 호날두는 스페인을 상대로 풀타임을 뛰었지만, 3차례의 슈팅이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으로 여겨졌다. 호날두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번이 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다. 그 사실을 최대한 즐기고 있다”며 “내일이 마지막 경기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다음 월드컵이 열리는 2030년엔 45세가 돼 출전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이 7일 스페인전에서 패한 후 스페인의 ‘신성’ 라민 야말을 가볍게 안아주고 있다. 댈러스=신화 뉴시스호날두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눈시울을 붉힌 채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나지 못했다. 자신을 응원해 준 포르투갈 팬들을 향해 박수를 보냈고, 동료들과 인사를 나눈 뒤 스페인의 ‘신성’ 라민 야말(19)과는 가볍게 포옹하기도 했다. 호날두는 “당연한 일이지만 탈락하고 나면 슬프다”며 “저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최선을 다했다. 이것이 축구고, 축구 선수의 삶이다. 때로는 이기고 때로는 지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가 자신의 6번째 월드컵 무대였던 호날두는 우즈베키스탄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멀티 골을 폭발시키며 역대 처음으로 월드컵 6개 대회 연속 득점 기록을 세웠다. 크로아티아와의 32강전에선 자신의 월드컵 통산 득점을 11골로 늘렸다.
그러나 끝내 월드컵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2006년 독일 대회에 21살의 나이로 처음 월드컵 무대에 올랐던 호날두는 포르투갈을 4위까지 이끌었으나 이후 2010년 남아공 대회 16강, 2014년 브라질 대회 조별리그 탈락, 2018년 러시아 대회 16강, 2022년 카타르에선 8강에서 멈췄다. 이번 대회에선 2018년 대회 조별리그 때 해트트릭으로 3-3 무승부를 이끌었던 기억이 있는 스페인에 가로막혀 8강 진출이 좌절됐고, 20년에 걸친 월드컵 여정도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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