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올스타전 1세트가 끝난 뒤 이어진 남자부 서브 콘테스트. 한국전력 외국인 선수 베논(사진)이 전력으로 때린 3번의 서브 기록이 나오자 팬들은 큰 박수와 함께 환호를 보냈다. 베논의 2차, 3차 시도는 모두 시속 123km가 나왔다. 9년 전 문성민(현 현대캐피탈 코치)이 기록한 올스타전 역대 최고 시속과 동률이었다. 우승과 함께 상금 100만 원을 받은 베논은 “점프를 아끼기 위해 연습 없이 했는데 기록을 세워 기쁘다”며 웃었다.
25일 강원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올스타전은 2년 만에 열린 축제에 걸맞게 볼거리가 풍성했다. 2871명의 만원 관중이 선수들과 함께 호흡했다. 초반 분위기는 남자 올스타전 팬 투표 1위 신영석(한국전력)이 끌어올렸다.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와 함께 등장한 신영석은 최민호(현대캐피탈)와 함께 세계적인 인기를 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처럼 저승사자 복장을 입고 나타났다. 평균 연령 39세, 올스타전 합계 출전 횟수만 22번에 이르는 두 베테랑은 도포를 입은 채 양손을 위아래로 펼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경기에서 김진영(현대캐피탈)을 목말 태워 상대 공격을 막아내기도 한 신영석은 남자 부문 세리머니상까지 수상했다.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배구 여제’ 김연경도 1세트 이후 감사패 수상자로 모처럼 코트 위에 섰다. 김연경은 은퇴 후 한 배구 예능 프로에 감독으로 출연해 이번 시즌 V리그의 흥행을 외곽 지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기에서는 K스타가 V스타에 2-0(21-19, 21-12)으로 승리했다. 최우수선수(MVP)는 남자부 김우진(삼성화재), 여자부 양효진(현대건설)에게 돌아갔다. 이다현(흥국생명)은 여자부 세리머니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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