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1일 콜로라도전 4회에 올랜드 아르시아의 타구를 맞은 뒤 공을 잡아 1루 송구를 시도하고 있다. 오타니는 결국 공을 1루에 던지지 못했고, 결과는 내야안타가 됐다. 덴버=AP뉴시스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가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에서 투수 복귀 후 최악의 투구를 했다.
오타니는 21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와의 방문 경기에 1번 타자 겸 선발투수로 출전해 4이닝 동안 9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3-8로 패하면서 오타니는 올 시즌 10번째 등판만에 첫 패(무승)까지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3.47에서 4.61로 올라갔다.
오타니가 한 경기에서 9개 이상의 안타를 허용한 건 LA 에인절스 시절이던 2021년 9월 11일 휴스턴전(3과 3분의1이닝 9피안타 6실점) 이후 약 3년 11개월 만이다.
오타니 쇼헤이가 4회 오른쪽 허벅지에 타구를 맞은 뒤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덴버=AP뉴시스 1회를 삼자 범퇴로 막은 오타니는 0-0이던 2회말 안타 3개와 희생타 1개를 허용하며 2실점 했다. 3회엔 다시 삼자 범퇴를 기록했으나 4회에 집중타를 얻어맞았다. 조던 벡을 시작으로 워밍 베르나벨, 미키 모니아크, 브렌턴 도일, 올랜도 아르시아 등 다섯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3점을 내줬다.
특히 아르시아의 타구는 오타니의 오른쪽 바깥쪽 허벅지를 직접 때렸고, 오타니는 한참 동안 그라운드 위에서 통증을 호소했다. 오타니는 잠시 휴식 후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0-5로 뒤진 5회말 수비에서 교체됐다.
타자 오타니는 이날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뒤 8회초 공격 때 앨릭스 콜과 교체됐다.
오타니는 경기 후 “올 시즌 초 (타석에 들어섰다가) 투수의 공에 맞았던 부분에 똑같이 타구를 맞았다. 하지만 향후 정상 출전에 지장이 없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타니는 하루 휴식 후 23일 시작되는 샌디에이고와의 경기부터 정상 출전할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