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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김혜성 떠난 키움, 이젠 송성문의 팀…꼴찌팀서 고군분투
뉴스1
업데이트
2025-06-28 08:18
2025년 6월 28일 08시 18분
입력
2025-06-28 08:17
2025년 6월 28일 0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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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늦은 나이에 기량 만개…올해 팀 간판으로 자리 잡아
‘MLB도 관심’ 소식 들리기도…‘트레이드 카드’로도 매력적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 /뉴스1 DB ⓒ News1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모기업이 없는 유일한 구단인 키움 히어로즈는 기본적으로 ‘스타 플레이어’를 보유하기 힘든 팀이다. FA 외부 수혈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렵기 때문에 젊은 선수를 육성하고 외국인 선수 영입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팀의 간판으로 활약하던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26·LA 다저스)이 연달아 팀을 떠난 올 시즌 키움은 악전고투를 거듭하고 있다. 이들이 있을 때도 2년 연속 꼴찌였던 팀의 전력이 더욱 약해졌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27일 현재까지 키움은 23승3무54패, 승률 0.299로 3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선수 영입마저 실패로 돌아가면서 팀 살림은 생각 이상으로 어려워졌다.
이런 가운데 키움의 경기에서 유일하게 돋보이는 한 명을 꼽자면 단연 ‘캡틴’ 송성문(29)이다. 이정후의 팀, 김혜성의 팀이었던 키움이, 이제는 ‘송성문의 팀’으로 불려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2015년 넥센(키움 전신)의 2차 5라운드 49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발을 들였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준수한 수비에 빠른 발을 겸비한 좌타자로 데뷔 초기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수비에 비해 타격에서의 발전은 더딘 편이었고, 그렇게 송성문의 커리어는 숱한 유망주들과 마찬가지로 ‘그저 그런’ 1군 선수로 정해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20대 후반에 접어든 시점부터 송성문의 기량이 만개했다. 그는 지난해 142경기에 출전해 0.340의 타율에 19홈런 21도루 104타점 88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27 등으로 활약했다.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던 김도영(KIA)에게 가려졌지만, 데뷔 10년 만에 20-20도루에 도전했던 송성문의 모습 역시 인상적이었다.
키움 송성문. /뉴스1 DB ⓒ News1
그랬던 송성문의 활약은 ‘플루크’가 아니었다. 팀의 상황은 썩 좋지 않아졌지만, 송성문만큼은 주장으로서 팀의 중심을 잡고 제 몫을 해내고 있다.
현재까지 결장 없이 모든 경기에 나선 송성문은 0.278의 타율에 11홈런 11도루 45타점 44득점 등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 비해 타율이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중요한 순간마다 ‘한방’을 날릴 힘을 갖췄다.
지난해 29개였던 2루타는 이미 20개를 돌파했고,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도 채웠다. 지난해부터 이어지던 ‘연속 도루 성공’은 이종범의 29연속 성공을 넘어 33연속 성공으로 신기록을 세웠다.
키움은 현재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가 부상으로 빠졌고, 일시 대체 외인으로 합류한 스톤 개렛도 아직 리그에 적응을 못했다. 송성문을 제외하면 이주형, 최주환 정도가 경쟁력 있는 타자로, 상대 팀의 견제가 집중되는 상황에서도 송성문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26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4-5로 뒤진 연장 11회말 극적인 동점 3루타를 때렸고, 2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3-4로 뒤진 8회말 역전 결승 2점홈런을 날렸다. 승부처,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도 어김없이 활약을 해주는, ‘간판’다운 모습이다.
키움 송성문. / 뉴스1 DB ⓒ News1
최근엔 송성문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송성문은 “사실이 아니다”며 손사래를 쳤지만, 실제 한국을 찾은 스카우트가 이정후, 김혜성과 한 팀이었던 송성문의 활약을 인상 깊게 평가하기도 했다.
송성문이 ‘트레이드 매물’로 나올 것이라는 소문도 적지 않다. 키움은 FA를 앞둔 선수의 몸값을 감당하지 못하고 신인 지명권 등과 맞바꾸는 경우가 잦았는데, 최근 활약을 이어가는 송성문 또한 유력한 대상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키움에는 기분 좋은 소식은 아니지만, 당장 높은 곳을 바라보는 팀들에게 송성문은 매력적인 카드다. 유격수를 제외한 내야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데다 타격과 주력 모두 리그 수준급이기 때문이다.
트레이드 여부를 떠나, 송성문이 리그 톱급 내야수로 성장한 것만큼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정후, 김혜성의 뒤를 이을 ‘간판타자’의 발굴이 절실했던 키움으로선 연일 활약하는 송성문의 존재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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