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김길리, 토리노 U대회 5관왕…韓 종합 2위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24일 11시 20분


23일 2025 토리노 겨울유니버시아드대회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딴 김길리(가운데). 왼쪽은 은메달을 목에 건 서휘민. 사진 출처 토리노 겨울유니버시아드대회 인스타그램.


쇼트트랙 대표팀의 ‘람보르길리’ 김길리(21)가 2025 토리노 겨울유니버시아드대회(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 자신이 출전한 모든 종목을 석권하며 대회 5관왕에 올랐다.

김길리는 대회 마지막 날인 23일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000m와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열린 1000m 결선에서 한국의 서휘민과 선두그룹을 유지하던 김길리는 4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를 공략해 선두로 치고나가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어진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서휘민, 김건희, 이지아와 함께 여유롭게 상대 팀들을 제치며 금메달을 추가했다. 김길리는 앞서 여자 500m, 1500m, 혼성 2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길리는 지난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여자부 랭킹 1위를 하며 ‘크리스털 글로브’를 품에 안았다. 올 시즌에는 개인전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현재 랭킹 3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시즌 휴식 뒤 빙판 위로 돌아온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27)과 다음달 열리는 하얼빈 겨울아시안게임에서 메달 사냥에 앞장설 전망이다.

남자부에서는 이날 김태성(24)이 남자 1000m 금메달을 차지하며 4관왕에 올랐다. 김태성도 앞서 남자 500m, 1500m, 혼성 계주에서 우승했지만 이날 남자 5000m 계주에선 입상하지 못했다.

23일 모든 대회 일정이 마무리된 가운데 한국은 금메달 8개, 은메달 6개, 동메달 6개를 따내며 프랑스(금 18, 은 8, 동 14)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2019년 크라스노야르스크(러시아), 2023년 레이크플래시드(미국)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종합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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