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얼굴로 꾸린 삼성 외인 투수진…시범경기서 ‘불안불안’

  • 뉴시스
  • 입력 2024년 3월 14일 0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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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레예스, 연습경기·시범경기서 줄줄이 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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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두 외국인 투수가 연습경기,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걱정을 안기고 있다.

삼성은 2024시즌을 앞두고 새 얼굴로 외국인 투수진을 꾸렸다. 코너 시볼드(28), 데니 레예스(28)를 영입했다.

2023시즌 개막 당시 데이비드 뷰캐넌, 알버트 수아레즈로 외국인 투수진을 구성했던 삼성은 부상을 당한 수아레즈와 결별하고, 비슷한 시기 NC 다이노스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테일러 와이드너를 데려왔다.

시즌을 마친 뒤 와이드너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한 삼성은 뷰캐넌과는 재계약을 추진했다. 그러나 계약 조건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결국 뷰캐넌은 삼성을 떠나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에이스로 활약한 뷰캐넌까지 떠나보낸 삼성은 외국인 투수진 새 판짜기에 들어갔다.

삼성은 시즌 뒤 코너와 총액 100만달러(약 13억원), 레예스와 총액 80만달러에 계약했다.

둘 모두 메이저리그(MLB)에서 뛴 경력을 가지고 있다.

코너는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3시즌 동안 통산 33경기에 등판해 1승 11패 평균자책점 8.12를 기록했다. 2023시즌에는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뛰며 27경기(선발 13경기)에 등판해 1승7패 평균자책점 7.52의 성적을 냈다.

2002~2023년 MLB에서 뛴 레예스는 통산 12경기에서 27⅓이닝을 던지며 2패, 평균자책점 6.26을 작성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코너는 통산 38경기 13승 7패 평균자책점 4.13의 성적을 거뒀다. 레예스의 통산 성적은 20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5.79다.

원태인, 백정현이 토종 선발진의 한 축씩을 담당하고 있는 삼성에게는 KBO리그를 처음 경험하는 코너, 레예스의 연착륙이 중요했다. 둘이 빠르게 적응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코너와 레예스는 연습경기, 시범경기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너는 2월 26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2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포함한 3개의 안타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주고 3실점했다.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는 더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4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무너졌다.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각각 2개씩 내줬고, 4회 오지환에 우중월 투런 홈런을 헌납했다.

레예스도 마찬가지였다.

레예스는 2월 27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1이닝 3피안타(1홈런) 4실점했다. 삼진 2개를 잡았지만 볼넷도 1개를 내줬다.

12일 LG와의 시범경기에서는 4⅓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얻어맞으며 3실점했다.

3회까지 볼넷 1개만 내주고 호투를 이어가던 레예스는 타순이 한 바퀴 돈 후 홈런 두 방을 헌납했다. 4회 홍창기에 안타를 맞은 후 김현수에 우중월 투런 홈런을 헌납했고, 오스틴 딘에 연속타자 홈런까지 내줬다.

아직 시범경기라 판단하기는 섣부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코너가 새로운 구종을 시험하려다 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고 감싸기도 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안정감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 것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일 수 밖에 없다. 매 경기 홈런을 허용한 것도 찜찜하다.

삼성은 이들이 남은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에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코너와 레예스가 자리를 잡아줘야 겨우내 보강한 불펜진도 빛을 볼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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