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 마치고 돌아온 키움 조상우…“설레고 기대돼”

  • 뉴시스
  • 입력 2024년 3월 6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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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리에서 열심히 던질 것”

“시범경기가 더 기대돼요.”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키움 히어로즈 투수 조상우(30)가 새로운 출발선에서 설렘을 드러냈다.

조상우는 6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1차 캠프를 치른 뒤 대만 가오슝으로 이동해 훈련을 소화했다.

조상우는 “몸을 잘 만들어왔다. 오랜만의 캠프였는데 재미있게 잘하고 왔다”며 활짝 웃었다.

시속 150㎞대의 빠른 볼을 앞세워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구원 투수로 활약했던 조상우는 2021시즌을 마친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해 잠시 팀을 떠났다. 그 사이 15㎏ 가량을 감량하며 꾸준히 땀을 흘렸고 더 좋은 컨디션으로 팀에 합류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최고 구속이 시속 148㎞까지 나왔다고 밝힌 조상우는 “이전에는 이 시기에 이 만큼은 안 나왔다. 시범경기 때부터 (구속을) 올리기 시작해 시즌에 맞췄는데 아무래도 2년을 쉬다 오니 조금 빨리 올라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모처럼 나선 연습경기에 어색함도 있었지만 금세 적응했다. 조상우는 “처음엔 아무래도 오랜만이다 보니 영점 잡기가 힘들었는데 2, 3번째 경기부터는 괜찮아 졌다. 타자들의 반응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고 시범경기도 더 기대되고 있다”며 미소지었다.

새 시즌 조상우의 보직은 아직 물음표다. 그는 2020년 33세이브를 올려 세이브왕에 오르는 등 마무리 투수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이날 공항에서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투수 보직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지난해 7, 8회에 뒤집힌 경기가 많았다. 지금 우리는 9회보다 8회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조상우는 제일 중요한 이닝에 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놨다.

조상우는 “(보직은) 감독님이 결정하시는 거고, 나는 나가서 열심히 던지면 된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조상우가 자리를 비운 사이 팀은 여러 변화를 겪었다. 2022시즌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치고도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가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지난해에는 창단 처음으로 최하위인 10위에 그쳤다.

지난해까지 팀의 주축 역할을 하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안우진이 각각 미국 진출과 군복무로 팀을 떠난 상황이다. 큰 공백이 생긴 가운데 돌아온 조상우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이들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조상우는 “그 두 친구들과 나를 비교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나는 내 자리에서 열심히 하겠다”며 “확실히 설렘이 있다. 캠프를 마치고 시범경기를 준비하는 것도 오랜 만이고, 시즌 준비를 하는 것도 오랜만이다. 설레고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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