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뛰기 우상혁, 세계실내선수권 2회 연속 메달…대회 2연패엔 실패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3일 2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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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세계 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바를 넘고 있는 우상혁. 글래스고=AP 뉴시스
3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세계 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바를 넘고 있는 우상혁. 글래스고=AP 뉴시스

우상혁(28)이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메달을 따내며 연초 실내 대회 시즌을 마쳤다. 기대됐던 대회 2연패 달성엔 실패했다.

우상혁은 3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에서 2m28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달 출전한 3차례 실내 대회에서 모두 2m30 이상의 기록을 남겼던 우상혁은 올 시즌 처음으로 2m30을 넘지 못했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2m34를 넘으면서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차지했던 우상혁은 대회 2연패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우상혁은 2022년 이 대회 우승을 기점으로 세계적인 점퍼로 도약했다. 그해 열린 세계실외선수권에선 2m35를 넘으면서 이 대회 한국 육상 최고 성적인 2위를 했다.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우상혁은 이날 첫 점프 높이인 2m15은 건너뛰었고 2m20을 1차 시기에 넘었다. 그러나 2m24를 마지막 3차 시기, 2m28은 2차 시기에 넘어 2m28까지 모든 높이를 1차 시기에 넘은 해미시 커(28·뉴질랜드)에게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미국의 셸비 매큐언(28) 역시 2m28을 우상혁과 같은 2차 시기에 넘었으나 앞선 높이에서는 실패가 없어 우상혁은 전체 3위로 2m31에 가장 먼저 도전했다. 하지만 우상혁은 2m31을 세 차례 연속 실패하면서 대회를 마쳤다.

커는 2m31도 1차 시기에 넘으면서 자신의 시즌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2m34를 1차 시기에 실패한 커는 매큐언의 탈락으로 우승을 확정한 뒤 2m36까지 넘으며 올 시즌 남자 높이뛰기 최고 기록이자 오세아니아 기록을 새로 썼다. 매큐언은 2m31을 두 차례 실패한 뒤 바 높이를 2m34로 올렸으나 넘지 못했다. 매큐언은 최종 기록은 우상혁과 같은 2m28이었지만 실패 횟수가 더 적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3일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대회에서 올 시즌 남자 높이뛰기 최고이자 개인 최고 기록인 2m36을 넘고 우승한 뉴질랜드의 해미시 커. 글래스고=AP 뉴시스
3일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대회에서 올 시즌 남자 높이뛰기 최고이자 개인 최고 기록인 2m36을 넘고 우승한 뉴질랜드의 해미시 커. 글래스고=AP 뉴시스

5일 귀국하는 우상혁은 일주일간 인천에서 훈련한 뒤 11일 일본으로 출국해 다음 달 17일까지 전지훈련을 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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