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복귀 반긴 추신수 “오랜 시간 고생했다…맞대결 기대”

  • 뉴시스
  • 입력 2024년 2월 21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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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맞대결은 2013년 7월…11년만에 KBO리그서 만나

메이저리그(MLB)에서 화려한 이력을 쌓고 2021년 전격 KBO리그행을 택한 추신수(41·SSG 랜더스)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의 국내 복귀를 반겼다.

류현진은 친정팀 한화 이글스와 계약 절차를 마무리 중이다. 조만간 공식 발표가 이뤄진 후 이번 주 내에 한화의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전망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스프링캠프 중인 추신수에게도 류현진의 국내 복귀 소식이 전해졌다.

추신수는 21일 구단을 통해 “(류)현진이의 한국 복귀 결심을 환영한다”고 반겼다.

이어 “MLB에서 오랜 시간 활약한 것에 대해 고생이 많았다고 말해주고 싶다. 타지에서 생활하며 다른 문화권에서 활동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며 “그럼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활약한 현진이가 대단하다”고 전했다.

류현진이 국내 복귀를 택하면서 MLB에서 화려한 발자취를 남긴 둘의 투타 대결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4시즌 최고의 흥행 카드가 될 수 있다.

추신수는 “나도 현진이와의 대결이 기대된다. 훌륭한 실력과 수준 높은 리그의 야구를 경험한 점을 고려하면 KBO리그 흥행으로 이어지고, 수준 또한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또 “현진이는 함께 야구하는 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다. 미국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한국에 있는 후배들에게 많이 알려줬으면 좋겠다. 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해 힘써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추신수와 류현진은 한국인 1호 메이저리거 박찬호와 함께 한국인 빅리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쓴 장본인들이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에 진출한 추신수는 힘겨운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뎌내고 2005년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2020년까지 MLB에서 16시즌을 누빈 추신수는 통산 1652경기에 출전,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의 성적을 거뒀다.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최초로 3할-20홈런-20도루(2009년), 사이클링 히트(2015년)를 달성했다. 호타준족의 잣대로 평가 받는 20홈런-20도루는 통산 3차례(2009년·2010년·2013년) 써냈다.

현재 아시아 출신 타자 최다 홈런(218개)과 최다 타점(782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06년 한화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류현진은 추신수와 달리 KBO리그 무대를 평정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MLB 무대를 누빈 류현진은 통산 186경기에 등판해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의 성적을 남겼다.

2019년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이 부문 1위에 올랐고, 2019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올스타전 선발 투수를 맡았다.

2019년에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추신수와 류현진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 동안 함께 MLB에서 뛰었지만, 투타 맞대결은 단 한 번 성사됐다.

류현진이 LA 다저스에서 빅리그 데뷔 시즌을 보내던 2013년 7월 28일 선발로 나섰고, 당시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던 추신수와 맞붙었다. 류현진은 추신수를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막으며 판정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1회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3회에는 1루 땅볼을 유도했다. 6회에는 추신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에는 투타 대결을 하지 않았던 추신수와 류현진은 11년 만에, 한국 땅에서 서로를 마주하게 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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