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에이스 권순우는 지난해 부상 때문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를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세계랭킹이 700위까지 떨어진 상태다.
올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 출전했으나 단식 본선 1회전에서 고배를 들었다.
캐나다도 제 전력은 아니다. 에이스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30위)과 데니스 샤포발로프(137위)가 대표팀에서 빠졌다.
한국은 2022년 데이비스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권순우가 당시 세계랭킹 13위이던 알리아심을 꺾었지만, 1-2로 패배했다.
김영준 감독은 “알리아심과 샤포발로프는 대단한 선수다. 이런 선수들이 불참해 아쉽다. 다만 우리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캐나다와는 최근 데이비스컵에서 접전을 벌였기 때문에 상대도 압박감을 가질 것이라 생각한다.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권순우가 부상 때문에 주춤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얼마 전 호주오픈 본선을 치렀고 다시 상승세로 올라오고 있다.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주장 송민규는 “국가대항전에서는 항상 변수가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도 팀워크가 좋다”며 “2년 전 캐나다에 아쉽게 졌지만 설욕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랭킹은 숫자에 불과하다. 기회가 왔을 때 잡는다면 캐나다도 우리에게 고전할 것”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권순우는 “현재 몸 상태는 60% 정도지만 매일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 국가대항전에서는 부담감보다 책임감이 크기에 집중력이 더 높아진다”며 “2년 연속 16강에 갔고, 이번에도 욕심이 난다. 쉽지 않겠지만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과 캐나다의 최종본선 진출전은 3일 오전 6시부터 1, 2단식이 열리고, 4일 오전 4시부터 복식과 3, 4단식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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