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지만 값진 경험…쇼트트랙 정재희 “이번 대회가 큰 도움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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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20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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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희(18번)가 20일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500m 결승 경기에서 경기 막판 바퀴수를 착각하며 7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4.1.20. 뉴스1
정재희(18번)가 20일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500m 결승 경기에서 경기 막판 바퀴수를 착각하며 7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4.1.20. 뉴스1
열심히 준비한 대회였기에 더욱 아쉬운 결과였다. 하지만 아직 덜 여문 상태에서 출전한, 유스 올림픽이기에 좋은 약이 될 수도 있는 값진 경험이었다. 정재희(17·한강중) 역시 “이번 대회가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정재희는 20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선에서 2분54초809로 출전 선수 7위 중 가장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아쉬운 결과였다. 2명을 결선에 올린 중국은 양징루가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 작전을 폈는데, 아무도 따라가지 않으면서 후발 6명이 한 바퀴를 따라잡혔다.

경기 후반까지 이같은 흐름이 이어지며 사실상 금메달은 양징루의 것으로 굳어졌는데, 나머지 6명이 바퀴수를 착각하는 상황이 나왔다.

이 중에서도 정재희는 미처 돌지 못한 한 바퀴를 가장 마지막에 주파하면서 7명 중 7위에 그치고 말았다.

정재희(18번)가 20일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500m 결승 경기에서 미끄러지고 있다. 2024.1.20. 뉴스1
정재희(18번)가 20일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500m 결승 경기에서 미끄러지고 있다. 2024.1.20. 뉴스1
경기 후 만난 정재희는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 작전을 예상은 했는데, 영상으로만 접했기 때문에 실제로 겪으니 당황했다”면서 “체력을 아끼기 위해 기다리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지막 순간 바퀴 수를 착각한 것도 못내 아쉬운 장면이었다.

정재희는 “바퀴 수 숫자는 1등 기준인데 내가 헷갈렸다. 그러고 나서 마지막 ‘발내밀기’까지 했는데 민망하게 느껴진다”며 아쉬워했다.

그래도 유스 올림픽에서의 경험은 더 큰 무대에서 잘 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될 수 있다. 정재희 역시 이번 경험을 잊지 않고 더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다음에 이런 상황이 오면 좀 더 잘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큰 선수가 되려면 국제경기에서 잘 해야한다. 이번 경험이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사실 정재희는 단거리에 강점을 보이는 선수로, 주종목이 500m다.

그는 “외국 선수들은 좀 더 힘도 세고 순발력도 좋아서 한국이 약하긴 한데 뚫어보겠다”면서 “1500m보다도 500m가 좀 더 자신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릉=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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