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다저스에서 등번호 17번 달듯…켈리가 양보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2일 13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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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계약을 통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 쇼헤이(29)가 LA 에인절스 시절 사용했던 등번호 17번을 계속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저스 구단은 12일(한국시간) 조 켈리와 1년, 총액 800만달러(약 105억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계약을 발표하면서 켈리의 등번호가 나오지 않은 사진을 사용했다.

이날 다저스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는 켈리의 등번호가 99번으로 나왔다가 58번으로 바뀌었고, 현재는 아예 사라졌다.

AP통신은 “다저스 구단 측은 켈리의 등번호가 99번으로 나온 것이 기본 설정이었을 수 있다고 하면서 그의 등번호를 조만간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며 “켈리가 등번호를 바꿀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에게 17번을 양보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8일 USA 투데이는 “다저스가 켈리에게 등번호 17번을 오타니에게 양보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며 오타니의 다저스 입단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USA 투데이 보도가 나오고 이틀 뒤인 10일 오타니가 다저스와 계약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10년 7억 달러(약 9240억원)의 초대형 계약으로, 북미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 계약 규모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등번호 11번을 달았다. 2018년 MLB에 진출한 오타니는 에인절스에서 뛴 6년 동안 줄곧 17번을 사용했다. 일본 대표팀으로 뛸 때에는 16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7월 다저스로 트레이드로 된 켈리는 등번호 17번을 사용 중이었는데 이를 오타니에게 내주기로 했다.

켈리는 2012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할 당시 등번호 58번을 사용했고,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뛴 2014~2018년에는 56번을 달았다. 2019~2021년 다저스, 2022~2023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는 등번호가 17번이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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