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배구 우리카드, 대한항공 압도…10시즌 만에 상대전적 앞설까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8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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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전 1승 추가 시 2013~14 후 첫 우위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가 지난 시즌 우승팀이자 4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을 상대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0개 시즌 만에 상대 전적에서 앞설 수 있는 기회다.

우리카드는 지난 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원정팀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3-1(24-26 25-23 25-23 25-22) 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린 1위 우리카드(11승3패 승점 30)는 2위 대한항공(8승5패 승점 25)을 승점 5차로 밀어내고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이번 시즌 대한항공과의 맞대결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우위를 점했다. 지난 10월25일 홈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긴 데 이어 지난달 30일 인천 원정에서 3-0 완승을 가뒀다. 이어진 이번 경기까지 승리로 장식했다.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에 우위를 점하는 것은 배구 팬들에게 낯선 모습이다. 2013년 창단 후 상대 전적(포스트시즌 포함)에서 우리카드는 25승41패 열세로 승률은 37.8%에 그치고 있다.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을 상대로 3연승을 거둔 것은 2020~2021시즌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후 5연패를 당하기도 했던 우리카드는 올 시즌 달라진 면모를 보여주면서 대한항공을 압도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마테이가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과시하고 있으며 김지한과 한성정 등이 공수에서 활약 중이다. 박진우와 잇세이, 이상현 등 중앙도 탄탄하다. 전설적인 세터 출신인 신영철 감독의 지휘하에 2년차 한태준은 단숨에 리그 정상급 세터로 거듭났다.

우리카드가 올 시즌 대한항공전에서 1승만 더 추가하면 10개 시즌 만에 상대 전적에서 앞서게 된다.

첫 시즌인 2013~2014시즌 3승2패로 우위를 점했던 우리카드는 이후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 대한항공을 넘어서지 못했다.

2014~2015시즌 2승4패, 2015~2016시즌 1승5패, 2016~2017시즌 1승5패, 2017~2018시즌 2승4패, 2018~2019시즌 1승5패에 그쳤다.

리그 1위에 올랐지만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됐던 2019~2020시즌마저 2승3패로 열세였다. 대한항공의 3연속 통합 우승이 시작된 2020~2021시즌 3승3패로 맞섰지만 2021~2022시즌 2승4패, 2022~2023시즌 3승3패에 그쳤다.

시즌 출발이 좋은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을 넘어 창단 후 첫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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