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유력 후보’ NC 페디, 시상식 일정 맞춰 한국행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23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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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입국해 27일 열리는 KBO 시상식 참석

2023시즌 최우수선수(MVP) 유력 후보로 손꼽히는 NC 다이노스 슈퍼 에이스 에릭 페디(30)가 시상식 일정에 맞춰 한국을 방문한다.

NC 구단은 “페디가 2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쏠 KBO 시상식’에 참석한다”고 23일 밝혔다.

NC가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2승 3패로 탈락해 지난 3일 일정을 모두 마친 페디는 5일 뒤인 8일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시상식에 참석하고자 한국행을 택했다.

26일 한국에 입국하는 페디는 27일 시상식 참가와 개인 일정을 소화한 뒤 28일 출국할 예정이다.

KBO 시상식에서는 정규시즌 MVP 기자단 투표 결과가 공개된다.

페디는 강력한 MVP 수상 후보다. 올해 정규시즌에 30경기에 등판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탈삼진은 209개를 잡았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를 휩쓴 페디는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이를 달성한 것은 페디가 선동열(1986년·1989~1991년),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에 이어 역대 4번째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인 10월 1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타구에 맞아 오른 팔뚝 부상을 당한 페디는 NC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를 거치는 동안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 비로소 등판한 페디는 6이닝 3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하며 위용을 뽐냈다. 삼진 12개를 잡아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작성했다.

NC가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면서 페디의 가을야구 등판은 1경기로 끝났다.

포스트시즌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투표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기자단 투표는 정규시즌이 종료되고 포스트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이뤄졌다.

MVP를 받지 못하더라도 페디가 받을 상이 4개나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부문별 1위 선수에게도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이 주어진다.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한 페디는 이미 트로피 3개를 확보했다. 여기에 올해 신설된 KBO 수비상에서 투수 부문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시즌을 마무리한 뒤 고국으로 돌아간 외국인 선수가 MVP를 수상해도 시상식 참가를 위해 다시 한국을 찾는 경우는 드물었다. 코치진이나 구단 임원이 대리 수상하고 영상 인터뷰로 대체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페디는 직접 시상식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NC 관계자는 “페디가 투수 트리플 크라운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MVP를 받지 못해도 수상자를 축하한다는 생각으로 입국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페디의 아버지 스콧도 동행한다. 스콧은 올해 7월 올스타전 때에도 한국을 찾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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