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선언 이근호 “첫 계획은 육아…내년 지도자 준비”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18일 1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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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에 결정…감독님이 만류하셨다”
“육아가 체질…재밌어서 잘 해보려 한다”

올 시즌 후 은퇴를 선언한 이근호(대구FC)가 육아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근호는 18일 용산구 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은퇴 결심 배경을 설명했다.

이근호는 지난 16일 은퇴를 발표했다. 대구 구단은 오는 12월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인천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38라운드 홈경기에서 은퇴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은퇴를 결심한 시점은 지난 6월이었다. 최원권 대구 감독은 수차례 은퇴를 만류했다. 이근호는 “은퇴 결정을 6월에 감독님에게 말했는데 감독님이 만류하셨다”며 “내년 시즌까지 같이 하자고 얘기해서 감사했는데 내가 고사했다. (감독님이) 3번, 4번 만류하셨지만 결국 받아주셨다”고 설명했다.

은퇴는 즉흥적으로 결심한 게 아니었다. 그는 “은퇴 결정은 갑자기 한 게 아니다. 계획 속에서 생각을 해왔다”며 “올해 초반에 세징야가 다쳐서 경기에 많이 나갔다. 작년보다 좋다는 얘기까지 들었는데 그래서 (은퇴하려면) 이때다 싶었다”고 말했다.

은퇴 후 이근호가 집중할 일은 육아다. 지난 2월 아들이 태어났다. 그는 “육아가 첫 번째”라며 “아이가 태어나서 감사한 마음으로 곁에서 케어하려 한다. 육아가 체질이다. 아직 재밌어서 잘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부인은 은퇴 소식에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그는 “아내는 농담식으로 올해는 진짜 (은퇴) 하는 거야 라고 하다가 (은퇴) 기사가 나가니 그 얘기를 할 때마다 울컥해서 이제 얘기를 안 꺼낸다”며 “와이프는 (내가 선수 생활을) 더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은퇴식 때는 아들이 행사장인 DGB대구은행파크에 나올 예정이다. 그는 “애가 저번에 대팍(DGB대구은행파크)에 왔는데 너무 울어서 상상했던 그림이 아니었다”며 “그래서 (은퇴식 전에) 예행연습을 해보려고 한다. 내가 안고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근호는 내년부터 지도자 준비를 하려고 한다. 그는 “라이선스를 내년에 반드시 따야 한다”며 “구단에서 일하면서 지도자 준비를 하라는 제안을 했지만 지금 바로 가서 도움을 줄 게 없다. 아직 지도자 준비가 덜 됐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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