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AG 득점왕’ 정우영…튀니지전도 골 맛 볼까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13일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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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면과 중앙 모두 볼 수 있는 선수"
클린스만 감독도 정우영 활용법 고심

황선홍호에서 물오른 득점력을 뽐냈던 전천후 공격수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클린스만호에서도 골 감각을 이어갈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10월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달 유럽 원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고 마수걸이 승리에 성공한 클린스만호는 첫 연승에 도전한다.

현역 시절 독일을 대표하는 명스트라이커였던 클린스만 감독의 부임으로 화끈한 공격축구를 기대했던 대표팀은 9월 A매치 2연전에서 단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그래서 이번 10월 A매치에선 다소 아쉬웠던 공격력이 살아날지가 관심이다.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랭킹 공동 2위 손흥민(6골)과 공동 4위 황희찬(5골)이 포진한 공격진은 화려하다.

여기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3연패에 앞장선 정우영까지 가세해 기대가 더 커졌다.

정우영은 아시안게임에서 혼자 8골을 터트리며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1990년 서정원(4골), 1994년 황선홍(11골), 2018년 황의조(9골)에 이어 4번째다.

득점에 눈을 뜬 정우영의 등장으로 클린스만호는 더 다양해진 공격 옵션을 보유하고 됐다.

클린스만 감독도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튀니지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우영이 아시안게임에서 골을 많이 넣어 기분이 좋고, 활약도 인상 깊었다”며 “대표팀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정우영은 손흥민처럼 양쪽 측면과 중앙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며 “훈련을 통해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정우영이 황선홍호처럼 왼쪽 측면을 책임진다면, 손흥민은 현재 소속팀 토트넘에서 서는 것처럼 최전방으로 올라갈 수 있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정우영, 오른쪽은 황희찬이 서는 삼각 편대가 가능하다.

또는 이강인(파리생제르맹·PSG)까지 가세해 보다 화려한 공격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다.

열쇠는 클린스만 감독이 쥐고 있다. 황선홍호에서 엄청난 결정력을 선보인 정우영을 잘 살린다면, 이전보다 업그레이드된 공격력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친의 병간호로 한국에 오지 못했던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가 튀니지전을 앞두고 합류한 것도 희소식이다.

대표팀에서 공격 전술을 담당하는 그의 합류로 정우영 활용법이 더 힘을 받게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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