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샤를리송 동병상련 손흥민 “내가 골 넣은 것보다 좋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17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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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내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생각했다"
"나도 비슷한 경험…히샤를리송 기분 안다"

손흥민(토트넘)이 부진 끝에 골을 터뜨린 소속팀 동료 히샤를리송(브라질)의 득점을 반겼다.

손흥민은 지난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5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2-1 역전승한 뒤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와 인터뷰를 가졌다.

손흥민은 이날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히샤를리송을 칭찬했다. 0-1로 뒤진 후반 35분 교체 투입된 히샤를리송은 후반 추가 시간 8분 페리시치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올 시즌 리그 첫 득점이었다. 손흥민은 “히샤를리송이 골을 넣는 것을 보니 내가 득점한 것보다 더 좋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히샤를리송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히샤를리송은 최근 2026 월드컵 남미예선 볼리비아전에서 선발 출전했다가 무득점으로 교체된 뒤 벤치에서 눈물을 흘렸다. 히샤를리송은 이후 “내 돈 노리던 사람들이 모두 떠났다”며 에이전트와의 불화 등으로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히샤를리송은 지난주부터 힘든 시간을 보냈고 그래서 내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생각해왔다”며 “히샤를리송은 재능이 있는 친구다. 불운과 개인사로 자책한 것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자신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며 히샤를리송이 극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히샤를리송이 어떤 기분일지 안다”며 “앞으로 히샤를리송이 더 강해지고 이번 골을 계기로 더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실제로 손흥민 역시 전 에이전트와 갈등으로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손흥민 에이전트였던 장기영씨가 손흥민 측을 상대로 정산되지 않은 광고 대금과 계약 해지에 따른 손해배상 등 총 27억여원을 청구하며 2020년 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재판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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