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민재, 첫 도루왕 도전…정수빈도 타이틀 정조준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11일 0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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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2년 만에 두 번째 도루왕 도전

야구에서 상대의 빠른 발에 득점을 내주는 것은 홈런을 맞는 것보다 더 아프고, 치명적일 수 있다. 박빙의 상황에서 베이스를 하나 더 진루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 것은 엄청난 무기가 되곤 한다.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LG 트윈스는 올해 110도루를 기록했다. 기민한 주루플레이는 LG의 원동력 중의 하나다.

LG는 올해 팀 도루가 가장 적은 키움(39도루)에 비해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LG는 신민재(25도루)와 문성주(15도루), 홍창기(15도루), 오지환(14도루), 박해민(12도루) 등 빠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누상에 나가면, 상대 배터리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신민재의 활약은 놀랍다. 한때 은퇴를 생각했던 선수가 이제 LG의 핵심 요원이 된 것이다.

빠른 발을 갖고 있는 신민재는 늘 타격이 아쉬운 선수였다. 하지만 올해 배팅 능력이 좋아졌고, 출루율이 높아지면서 많은 도루 기회를 얻고 있다. 79경기에서 25도루를 기록했다.

신민재는 상대 배터리의 타이밍을 뺏는 능력도 좋고, 스피드와 함께 기민한 슬라이딩 능력을 갖췄다. 데뷔 후 처음으로 30도루와 함께 도루왕을 향해가고 있다.

신민재는 이대형(2007~2010년)에 이어 13년 만에 LG 소속 도루왕을 바라보고 있다.

스피드 센스는 정수빈과 김헤성도 신민재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

올해 92경기에 출전한 정수빈은 허를 찌르는 주루플레이를 앞세워 24도루를 기록했다. 정수빈은 이달 8경기에서 5도루에 성공하며 타이틀 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수빈 역시 생애 첫 도루왕을 노리고 있다. 정수빈은 개인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32도루) 경신도 바라보고 있다.

2021년 도루왕(46도루)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은 올해 21도루를 기록해 이 부문 3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김혜성은 7월부터 현재까지는 4도루에 그쳐 하락세다. 추락하는 팀 분위기와 함께 도루 페이스마저 줄었다.

김혜성은 15도루 이상 기록한 선수 중 도루 성공률(87.5%)이 가장 높다. 신민재의 성공률은 73.5%, 정수빈은 85.7%이다.

그러나 키움의 적은 잔여 경기수(40경기) 역시 김혜성에게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두산의 잔여경기는 키움보다 10경기나 더 많이 남아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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