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현준, 셀틱 간다…“이적료 35억원 넘어”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15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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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대표이사 "이적료는 알려진 250만 유로보다 높아"
구단 유튜브 라이브 통해 계약서 사인

프로축구 K리그1(1부) 강원FC의 영건 양현준(21)이 꿈에 그리던 유럽 무대에 진출한다.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는 15일 구단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양현준 선수가 셀틱(스코틀랜드)으로 이적한다”고 발표했다. 이적료는 알려졌던 250만 유로(약 35억원)보다 더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이사는 라이브 방송 중에 계약서에 직접 사인하기도 했다.

당초 양현준과 구단 측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하는 것에 대해 대립했다.

셀틱의 러브콜을 받은 양현준이 바로 유럽 무대 진출을 원했던 반면 구단은 강등 위기에 놓인 팀 상황 등을 고려해 당장 보내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최근 구단 수뇌부와 윤정환 감독 등이 양현준 이적에 대해 전향적인 방향으로 입장을 바꿨다.

김 대표이사는 “양현준은 강원의 미래이자 보배”라며 “선수의 꿈과 미래,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 (유럽에) 가는 게 맞다. 구단주께서도 선수의 꿈을 지지해 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선수단 강화에도 총력을 다하라고 하셨다”고 했다.

이어 “구단이 좋지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 선수의 미래와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심사숙고 끝에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179㎝ 73㎏의 양현준은 2021시즌 강원을 통해 프로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 9경기에 출전하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지난 시즌 36경기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K리그 영플레이어상, 대한축구협회 영플레이어상을 휩쓸었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팀 K리그’ 일원으로 토트넘(잉글랜드)과 올스타전에 출전해 장점인 드리블과 번뜩이는 재치로 축구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김 대표이사는 “차범근 감독님, 박지성, 손흥민, 김민재 등 선배들의 뒤를 잇는 멋진 선수로 성장하는 것이 강원 팬들의 아쉬움과 고마움에 보답하는 것이다. 더 빛나는 선수가 되길 바라겠다”고 했다.

12개 구단 중 11위에 처져 있는 강원은 강등 위기다. 냉정하게 양현준의 이적은 또 하나의 전력 누수다.

그러나 김 대표이사는 “양현준의 이적에 대비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좋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팬들께서 아쉬우시겠지만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라고, 전력 공백이 없도록 선수단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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