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감독은 30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일요일(7월2일) 선발 투수로 이정용이 나온다”고 밝혔다.
당초 2일 선발은 로테이션상 임찬규가 들어갈 차례였다. 경기를 이틀 앞두고 선발 투수를 바꾸기로 한 것. 이유는 무엇일까.
염 감독은 “(임)찬규가 일요일에 들어가면 다음주 화, 수요일 경기에 4, 5선발이 나서야 한다. 그럼 이틀 연속 불펜 데이를 해야하는데, 아무래도 부담일 것 같아 일정을 바꾸기로 했다”고 선발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LG의 4, 5선발은 이지강과 이정용이 맡고 있다. 하지만 둘 다 긴 이닝을 소화하기엔 무리가 있다. 이지강은 경험이 부족하고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한 이정용은 이제 막 투구수를 늘려가는 단계라 많은 공을 던질 수 없다. 둘이 선발로 나왔을 땐 부득이하게 불펜을 조기 투입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염 감독은 “주 1회는 몰라도 주 2회 불펜 데이는 쉽지 않다. 지금 (롱릴리프) 유영찬과 백승현도 없어 나머지 투수들에게 과부하가 걸린다. 이런 식으로 더 가면 체력적으로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잘 조절하다 올스타 브레이크 때 충분히 쉬면서 재충전할 수 있다. 후반기엔 다른 투수들도 돌아온다”면서 후반기 원활한 마운드 운용을 위해 무리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선발 일정 변동으로 추가 휴식을 취하게 된 임찬규는 내달 4일 KT 위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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