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에이스’ 발돋움한 안우진, 데뷔 첫 개막전 승리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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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31일 14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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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뉴스1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뉴스1
지난해 리그 최고의 투수로 발돋움한 안우진(24·키움 히어로즈)이 2년 연속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올 시즌 우승의 대업을 노리는 키움의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안우진은 4월1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안우진의 개막전 선발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그는 데뷔 5년차던 지난해 30경기에 등판해 196이닝을 소화하며 15승8패 224탈삼진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 타이틀을 차지하며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그는 올 시즌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범경기 3경기에 등판한 안우진은 12이닝동안 단 1점만을 내주는 짠물 피칭으로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했다. 삼진은 14개, 볼넷은 5개로 마운드에서의 위압감이 더욱 커졌다.

특히 리그 톱급 투수들이 대부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반면 안우진은 시즌 준비에만 매진해왔다는 것도 이점이 될 수 있다. 지난해 196이닝을 던진 후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공인구 적응 등에 애를 쓸 일도 없었던 그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뉴스1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뉴스1
지난해 한국시리즈까지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마지막 한 발이 부족해 준우승에 그쳤던 키움은 간판타자 이정후의 해외 진출 전 마지막 시즌인 올해 우승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이정후와 함께 ‘리그 에이스’ 안우진이 있기에 내세울 수 있는 목표다.

그런 의미에서 개막전은 키움 팀 전체에도 중요한 의미다. 키움은 시범경기에서 4승1무9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시범경기 성적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지만 그럼에도 ‘꼴찌’는 썩 반가운 성적표는 아니다.

이런 가운데 에이스 안우진이 나서는 개막전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면 곧바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

안우진은 이미 지난해에도 개막전 선발로 나선 경험이 있다. 당시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개막전에 등판했던 그는 6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팀 타선이 받쳐주지 않아 패전투수가 됐던 경험이 있다.

지난해 많은 것을 이뤘지만 아직 ‘개막전 승리투수’는 경험해 보지 못한 셈이다. 안우진 개인으로서도 각오를 다질 수 있는 경기다.

상대팀 한화는 최근 3년 간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는 많은 전력 보강을 이뤘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전체 1위를 차지하며 키움과 대조를 이루기도 했다.

특히 한화가 FA로 영입한 채은성은 지난해 안우진을 상대로 9타수 3안타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한화전 성적이 2경기 ERA 1.50으로 좋았음에도 경계를 늦춰선 안 될 이유다.

한화의 선발 버치 스미스 역시 만만치 않다. 메이저리그 통산 102경기의 경력을 갖춘 스미스는 시범경기 3경기에서 12⅔이닝동안 단 2실점하며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안우진의 데뷔 첫 개막전 승리투수를 위해선 키움 타자들의 조력도 뒷받침 돼야 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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