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전 8실점” 日 매체도 지적한 마운드, 韓 투수들 각성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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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10일 14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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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야구 국가대표팀 정우영(왼쪽부터), 소형준, 고영표, 이의리, 박세웅, 정철원, 김원중 이 8일 오전 일본 도쿄 돔에서 훈련을 앞두고 마운드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호주, 일본, 중국, 체코와 B조에 편성된 대표팀은 9일 낮 12시 호주와 첫 경기를 갖는다. 2023.3.8 뉴스1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야구 국가대표팀 정우영(왼쪽부터), 소형준, 고영표, 이의리, 박세웅, 정철원, 김원중 이 8일 오전 일본 도쿄 돔에서 훈련을 앞두고 마운드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호주, 일본, 중국, 체코와 B조에 편성된 대표팀은 9일 낮 12시 호주와 첫 경기를 갖는다. 2023.3.8 뉴스1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몰린 한국 야구대표팀이 외나무다리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상대한다. 일본을 꺾고 반전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날 무너진 마운드의 각성이 필요하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WBC 본선 1라운드 B조 2차전 일본과 경기를 치른다.

전날 호주에 7-8로 충격패한 한국은 반드시 일본을 넘어야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일본전 패배는 곧 1라운드 탈락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한국에 남은 경우의 수는 사실상 승리뿐이다.

현재 대표팀을 향한 우려의 시선은 타선보다 마운드에 쏠려있다.

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대표팀 김원중이 7회초 2사 2,3루 상황에서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허용 후 아쉬워 하고 있다. 2023.3.9 뉴스1
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대표팀 김원중이 7회초 2사 2,3루 상황에서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허용 후 아쉬워 하고 있다. 2023.3.9 뉴스1


이강철 감독은 미국 전지훈련 때부터 마운드에 대한 걱정을 여러차례 피력했다. 현지 날씨가 좋지않아 계획했던 훈련이나 연습 경기에 차질이 생기면서 투수들이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고, 설상가상으로 귀국길에 기체 결함 이슈까지 터지는 악재도 발생했다.

한국과 일본을 거치면서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돔 구장에서 훈련을 이어갔지만, 100% 컨디션을 갖췄다기엔 무리가 있었다.

이강철 감독의 우려는 본선 첫 경기인 호주전에 여실히 반영됐다. 이날 한국 마운드는 호주 타선에 홈런 3방을 맞는 등 10피안타 8실점으로 무너졌다. 특히 투수진에서도 나름 컨디션이 괜찮다고 여겨졌던 소형준, 김원중, 양현종의 동반 부진은 충격이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김광현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 대표팀 전지훈련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3.2.16 뉴스1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김광현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 대표팀 전지훈련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3.2.16 뉴스1


일본 매체도 경기 후 한국 마운드의 부진을 지적했다.

‘베이스볼 채널’은 9일 “한국은 국제대회 실적이 충분한 나라다. 이번 대회에도 메이저리거 2명을 포함해 KBO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소집됐다”면서 “하지만 투수진이 호주전에서 8실점하는 등 숙제를 남긴 상황”이라고 짚었다.

한일전에서는 마운드가 살아나야 한다. 특히 좌투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일본은 이번 대표팀에 좌타자들이 대거 승선시켰다. 오타니 쇼헤이를 필두로 라스 눗바, 무라카미 무네타카, 요시다 마사타카, 곤도 겐스케, 겐다 소스케 등 주축 타자들이 모두 좌타자다.

이 중 오타니와 눗바는 전날(9일) 중국을 상대로 모두 멀티히트를 때리며 8-1 대승을 견인했다. 오타니가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눗바도 멀티히트 2득점으로 리드오프로서 역할을 충실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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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좌투수들의 활약 여부가 한일전 승리의 열쇠가 될 수 있다. 선발로 출격하는 김광현 포함 구창모, 이의리, 김윤식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투수들이 한일전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그들이 어떤 결과를 내느냐가 한일전, 더 나아가 이번 대회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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