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저지 “올해 또 62홈런 칠 수도 있다…꼭 WS 우승 이루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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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메이저리그(MLB)에서 62개의 아치를 그리며 61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최다홈런 기록을 경신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올해도 홈런쇼를 펼치겠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위치한 양키스 스프링캠프에서 야수진 공식 훈련을 시작한 저지는 취재진으로부터 ‘올해도 62홈런을 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저지는 “누가 알 수 있겠나”라며 “나는 숫자로 내 성적을 예상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어쩌면 또 62홈런을 칠 수도 있다”고 웃어보였다.

저지는 지난해 홈런 62개를 터트려 1961년 로저 매리스가 세운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최다홈런(61개) 기록을 경신했다.

아울러 저지는 2001년 배리 본즈(73개)와 새미 소사(64개) 이후 21년 만에 60홈런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특히 앞서 60홈런을 달성한 마크 맥과이어, 소사, 본즈 등이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에 저지는 ‘청정 홈런왕’이라는 상징성이 컸다.

저지는 홈런 외에도 타점(131), 득점(133), 출루율(0.425), 장타율(0.686) 부문까지 석권하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타율은 0.311로 2위에 올라 아쉽게 타격 트리플크라운을 놓쳤다.

이 같은 전리품을 앞세운 저지는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큰 인기를 받았고, 최종적으로 양키스와 9년 3억6000만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양키스는 저지에게 거액과 함께 주장 직함을 줬다. 양키스 주장은 데릭 지터가 2014시즌을 마치고 은퇴한 뒤 공석 상태였다.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된 저지는 “더 모범을 보이며 팀을 이끌 것”이라며 “경기장 안팎에서 팀의 목소리가 되고, 뉴욕에서 챔피언십이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저지는 우승에 대한 갈증을 씻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월드시리즈 우승 27회 기록을 보유한 양키스는 2009년을 끝으로 정상에 서지 못했다. 2016년부터 양키스에서만 뛰고 있는 저지는 한 번도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양키스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올랐지만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4패를 당해 탈락했다. 당시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저지는 홈런과 타점 없이 16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저지는 “(우승 실패는) 여전히 나를 괴롭히고 있다. 하지만 실패는 다시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해준다”며 “내가 양키스와 재계약한 이유는 아직 끝내지 못한 일이 많기 때문”이라고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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