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륙 선수권대회 벽 넘은 ‘연아 키즈’, 이제는 세계선수권 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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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15일 1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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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이해인(왼쪽)과 준우승을 차지한 김예림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후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해인은 지난 2009년 김연아 이후 14년 만에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여자 선수가 됐다. 김예림은 지난해 4대륙선수권 동메달에 이어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2023.2.14 뉴스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이해인(왼쪽)과 준우승을 차지한 김예림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후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해인은 지난 2009년 김연아 이후 14년 만에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여자 선수가 됐다. 김예림은 지난해 4대륙선수권 동메달에 이어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2023.2.14 뉴스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역사를 쓴 ‘연아 키즈’가 이번에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또 다른 기록에 도전한다.

지난 11일 끝난 4대륙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한국의 이해인(18?세화여고)과 김예림(20?단국대)은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해인은 쇼트 프로그램에서 6위로 주춤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한 연기를 수행하며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다. 이로써 이해인은 지난 2009년 ‘피겨 여제’ 김연아 이후 14년 만에 4대륙 선수권 대회 여자 싱글 정상에 오른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던 김예림은 아쉽게 2위를 기록 했지만 지난해 동메달에 이어 2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4대륙 선수권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해인과 김예림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신들이 우상으로 꼽는 김연아의 뒤를 잇는 도전에 나선다.

김연아는 역대 한국 피겨스케이팅 선수 중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유일하게 메달을 수상한 선수다. 김연아는 2007년 동메달을 따냈고 이듬해 다시 한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김연아는 2010년과 2011년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리고 2013년 런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피겨스케이팅이 세계선수권에서 수확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 모두 김연아의 성과다.

만약 ‘연아 키즈’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걸면 김연아 이후 10년 만이다.

물론 쉽지 않은 도전이다. 우선 세계선수권대회는 일본, 미주 대륙 선수들 외 유럽 선수들과도 경쟁을 해야 한다. 2022-23시즌 ISU 랭킹 1위 루나 헨드릭스(벨기에)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전망이다.

또한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휴식을 취했던 베이징 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사카모토 가오리(일본), 2022 ISU 그랑프리 파이널 금메달리스트 미하라 마이(일본) 등 또 다른 강자들도 대회 출전을 준비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어려운 도전이지만 이해인과 김예림의 최근 경기를 보면 메달 획득이 마냥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이해인은 올 시즌 ISU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무관에 그친 뒤 점프 구성에 변화를 주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해인은 점프 구성 변화 후 회장배 전국랭킹전과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모두 3위를 마크한 뒤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해인 역시 “점프 구성 변화로 실수가 줄어들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시즌 중 변화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김연아의 조언을 듣고 힘의 강약 조절, 시선 처리 등 미세한 부분도 보완을 하면서 연기의 완성도를 끌어 올렸다.

김예림은 지난해 출전한 베이징 올림픽의 경험을 바탕으로 계속 성장 중이다. 김예림은 올 시즌 출전한 ISU 그랑프리 2개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ISU 그랑프리 파이널에도 출전했다.

더불어 김예림은 4대륙 선수권대회의 아쉬움 탓에 이를 악물었다.

김예림은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아쉬움이 있기 때문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더욱 잘하고 싶다는 의욕이 있다”면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2022-23시즌 피겨스케이팅을 마무리 짓는 세계선수권대회는 오는 3월20일부터 26일까지 일본 사이타마에서 펼쳐진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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