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플러, 피닉스오픈 2연패… 세계 랭킹 1위도 탈환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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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합계 19언더… 10개월만에 정상
매킬로이에 내준 1위 넉달만에 찾아
우승상금, 2배로 뛴 46억… 기쁨 2배

스코티 셰플러가 13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WM 피닉스오픈 정상을 차지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든 채 웃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셰플러는 4개월 만에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했다. 스코츠데일=AP 뉴시스
스코티 셰플러가 13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WM 피닉스오픈 정상을 차지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든 채 웃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셰플러는 4개월 만에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했다. 스코츠데일=AP 뉴시스
스코티 셰플러(27·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WM 피닉스오픈 2연패를 달성하면서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셰플러는 13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2위 닉 테일러(35·캐나다)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4월 PGA투어 마스터스 이후 10개월 만에 정상에 오르며 투어 통산 5승째를 거뒀다.

셰플러는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에게 빼앗긴 세계 랭킹 1위를 4개월 만에 탈환했다. 셰플러는 지난해 10월 PGA투어 더CJ컵에서 우승한 매킬로이에게 밀려 2위로 떨어졌었다. 이번 대회에서 최종 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32위를 한 매킬로이는 2위로 내려갔다. 세계 랭킹 3위 욘 람(29·스페인)은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이번 대회 3위를 했다. 피닉스오픈 디펜딩 챔피언인 셰플러는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서 우승 상금 360만 달러(약 46억 원)를 받았다. 이 대회 지난해 우승 상금은 147만6000달러(약 19억 원)였는데 올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PGA투어가 이번 시즌 전체 47개 대회 중 17개(4대 메이저 포함)를 ‘특급 대회’로 지정하며 상금을 대폭 늘렸는데 피닉스오픈도 특급 대회에 포함됐다.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셰플러는 4라운드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잡은 테일러에게 추격을 허용하며 10번홀(파4)에서 공동 선두를 내줬다. 13번홀(파5)에서 이글 퍼트로 다시 앞선 셰플러는 이 대회 상징인 16번홀(파3)에서 4.6m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갤러리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16번홀은 약 2만 석 규모의 3층짜리 스탠드로 둘러싸여 일명 ‘콜로세움 홀’로 불린다. 팬들이 맥주를 마시며 큰 소리로 야유와 응원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이 때문에 ‘골프 해방구’로도 불린다.

테일러는 16번홀에서 2.4m 파 퍼트에 실패해 셰플러와 두 타 차로 벌어졌다.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우승을 확정한 셰플러는 “이 대회장의 환경을 사랑한다. 나에게 잘 맞는 것 같다”며 “대회 내내 티샷이 좋지 않았고, 아이언샷도 정밀하지 못했지만 멋진 라운드를 펼쳤고, 세계 1위에 복귀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임성재(25)는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한국 선수 중 최고 성적인 공동 6위를 했다. 지난해 10월 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7위)과 지난달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공동 4위)에 이어 이번 시즌 세 번째 톱10에 들었다. 임성재는 “세계 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많이 출전했는데, 이들과 경쟁해 톱10의 성적을 거둘 수 있어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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