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콤비는 없었다… ‘초합금 창’ 손흥민+‘강철 방패’ 김민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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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월드컵 D-31]
유럽 무대서 연일 놀라운 경기력… 카타르 출격 앞두고 기대 한몸에
흥민, 한국선수 본선 최다 4골 눈앞… 민재, 월드컵 첫 출전에 세계가 주목
최종엔트리 26명, 내달 12일 확정

한국 축구가 월드컵 본선 무대를 처음 밟았던 1954년 스위스 대회 이후 68년 만에 가장 센 ‘창과 방패’를 들고 출격한다.


사상 첫 ‘겨울 월드컵’인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11월 20일·현지 시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한국 축구 역대 최강의 공격수로 평가받는 손흥민(30)과 ‘괴물 수비수’로 불리는 막강의 센터백 김민재(26)를 앞세워 원정 월드컵 사상 최고 성적인 8강 진출 이상의 성적에 도전한다. 한국 축구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02년 한국·일본 대회 4위이고, 원정 대회 최고 성적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 16강이다.

그래픽 김충민 기자 kcm0514@donga.com
그래픽 김충민 기자 kcm0514@donga.com
한국 축구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월드 클래스’로 평가받는 선수를 갖추고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세계 최고 레벨의 리그로 평가받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올랐다. 손흥민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35골로 역대 국가대표 4위다. 이 중 3골을 월드컵 본선 경기에서 넣었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1골, 2018년 러시아 대회 2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세 대회 연속 득점에 도전한다. 월드컵 3개 대회 연속 득점은 박지성(2002년, 2006년, 2010년)뿐이다.

손흥민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에서 득점에 성공하면 본선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는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된다. 손흥민은 2018년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 2차전(멕시코), 3차전(독일)에서 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카타르에서 골망을 흔들면 박지성, 안정환(이상 3골)을 넘어 월드컵 본선 득점 단독 1위로 올라선다.

김민재는 카타르 대회가 월드컵 본선을 경험하는 첫 무대가 된다. 2018년 러시아 대회 개막을 한 달가량 앞두고 정강이 부상으로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김민재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10경기를 모두 뛰었다. 그만큼 벤투 감독의 신임을 받는 수비 자원이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유럽 5대 리그인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클럽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세리에A 입성 이후 세계 최고 수비수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은 최근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득점력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수비가 약해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김민재에게 거는 기대가 큰 이유다. 벤투 감독은 11월 12일 카타르행 비행기에 오를 26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다.

붉은 벤투호






조별리그 3경기 모두 빨강 유니폼
월드컵 6승 중 4승 거둔 행운의 색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태극전사들이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위아래 붉은색 유니폼을 입는다. 19일 대한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최근 조별리그에서 착용할 유니폼 색상을 알려왔는데 3경기 전부 상하의 빨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 11월 24일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시작으로, 28일 가나전, 12월 3일 포르투갈전까지 모두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뛴다. 스타킹도 3경기 전부 빨간색이다. 골키퍼는 1, 2차전 노란색, 3차전은 하늘색 상하의를 착용한다.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에서 조별리그 3경기 모두 빨간색 유니폼을 입는 건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이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부터는 상대팀 유니폼 색깔에 따라 흰색이나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최소 한 경기 이상을 뛰었다.


대표팀은 그동안 월드컵 본선에서 34경기를 치렀는데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는 4승 4무 10패, 흰색은 2승 5무 5패를 기록했다. 파란색을 입고는 4경기를 치렀는데 모두 졌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2022 카타르 월드컵#손흥민#김민재#유니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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