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홍의준·정우혁·서여원, 세계청소년선수권 금메달 싹쓸이

남자 55kg 우승자 홍의준. 세계태권도연맹

한국 태권도 기대주들이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대활약을 펼치고 있다. 남자부는 일찌감치 종합우승에 가까워 졌고, 여자부도 금메달 1개를 추가해 종합 2위로 올라섰다.

한국 청소년 태권도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 아르미츠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청소년선수권 2022에서 홍의준(관악고), 정우혁(한성고), 서여원(울산스포츠과학고)이 남녀 3체급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다.

남자 55㎏급 결승에서 커닝햄 윌리엄(미국)을 제압한 홍의준은 “어릴 때 처음 태권도를 시작하면서 국가대표가 꿈이었다. 금메달을 획득하니 가슴이 벅찰 정도로 너무 기쁘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뒤에서 든든히 지도해준 코치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자 59㎏급 정우혁도 결승에서 텁팀당 반룩을 상대로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정우혁은 “세 번째 국제대회 출전 만에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해서 너무 기쁘다. 그때는 신장도 작고 힘도 약해 외국 선수와 대결하기 벅찼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고등학교 진학 후 10cm 이상 컸다. 이번에 확실히 힘에서도 밀리지 않으니까 자신 있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자 52㎏급 결승에서 압도적 기량을 뽐내며 우승한 서여원은 “첫 국제대회라 예선 때는 긴장을 많이 했다. 경기를 계속 뛰다보니 긴장이 풀리면서 경기도 어렵지 않게 뛸 수 있었다. 아직 우승이 실감 나지 않지만 금메달을 목에 걸오 보니 기쁘다.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오면 또 우승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국은 이날까지 남자부 출전선수 4명이 모두 금메달을 휩쓸며 금메달 1개를 획득한 이란을 따돌리며 종합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여자부도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이날 금메달 1개를 추가해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로 이란(금2, 은1)에 이어 종합 2위로 올라섰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