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양궁 역시 ‘세계 최강’…리커브 남녀 단체전 나란히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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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22일 1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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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여자대학교에서 열린 ‘광주 2022 현대 양궁월드컵’ 리커브 여자 단체전에서 안산, 최미선, 이가현 양궁 국가대표가 금메달을 획득하고, 은·동메달 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2.5.22/뉴스1 © News1
22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여자대학교에서 열린 ‘광주 2022 현대 양궁월드컵’ 리커브 여자 단체전에서 안산, 최미선, 이가현 양궁 국가대표가 금메달을 획득하고, 은·동메달 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2.5.22/뉴스1 © News1
대한민국 양궁 선수단이 2022 광주월드컵 리커브 남·여 단체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최강의 위상을 다시 한번 드높였다.

양궁 리커브 남녀 대표팀은 22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여자대학교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2022 양궁월드컵 2차 대회 결승에서 각각 이탈리아와 독일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먼저 경기한 여자부는 최미선, 안산, 이가현 선수로 구성됐다. 선수단은 독일과의 대결에서 세트포인트 5-1(55-55 56-54 57-53)로 가볍게 승리했다.

최미선 선수는 경기 직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에서 열린 국제대회인 만큼, 주최국 선수로서 더 긴장했었다”며 “그러나 그만큼 관중이 많이 와서 응원해주셨다. 우승은 응원 덕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긴장하고 출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에게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양궁이다’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며 “함께 경기한 안산 선수와 이가현 선수도 고생했다. 고맙다”고 덧붙였다.

안산 선수는 “경기시작 전까지 긴장이 컸다. 응원해주신 분들의 목소리가 많이 의지가 됐다”며 “홈그라운드 경기는 시차가 없고 중계권이 한국에 있는 덕분에 많은 시민들의 관심이 모인다. 특히 모교에서 경기가 열리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로 출전했다”고 밝혔다.

승리 요인에 대해서는 ‘집중력’을 꼽았다. 안 선수는 “최대한 상대방 선수를 신경 안 쓰고 저희끼리 웃으면서 임한 것이 승리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단체로 5점만 획득하면 끝나는 경기였다. 계속 ‘조금만 더 잘 쏘자’, ‘점수를 차근차근 획득하자’고 서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진 남자부 결승에는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으로 구성된 선수단은 이탈리아를 상대로 세트포인트 6-0(59-53 58-57 57-51) 완승을 거뒀다.

22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여자대학교에서 열린 ‘광주 2022 현대 양궁월드컵’ 리커브 남자 단체전에서 김제덕, 김우진, 이우석 양궁 국가대표가 금메달을 획득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2.5.22/뉴스1 © News1
22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여자대학교에서 열린 ‘광주 2022 현대 양궁월드컵’ 리커브 남자 단체전에서 김제덕, 김우진, 이우석 양궁 국가대표가 금메달을 획득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2.5.22/뉴스1 © News1
에이스 김우진이 첫 주자로 나서서 6발 중 5발을 10점에 명중시켰다. 김제덕도 4차례 10점을 획득하며 제 몫을 다했다.

김우진 선수는 “처음 16강 때부터 결승까지 스코어가 마냥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며 “앞에서 10점을 넣어주면, 후배들이 좀 부담을 덜고 편하게 쏠 것 같아서 유난히 집중하고 쐈다.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열린 경기라서 관객 분들도 참 많이 와주셨다. 관객들께 기쁨을 드릴 수 있어서 기뻤고, 저 역시도 올 시즌 첫 경기인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우석 선수는 “예선에서 올라오는 게 힘들었다. 특히 8강을 극적으로 이겼는데 김우진 선수가 앞에서 10점을 마구마구 꽂아줘서 편하게 쏜 것 같다”며 “당시 김제덕 선수가 3번에 처음 배치된 것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제덕이가 긴장하니 제가 더 집중해서 쐈다. 서로 도우며 경기했다”고 팀워크를 승리요인으로 꼽았다.

이 선수는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어 놓으며 특히나 이번 대회 우승의 소감이 더 남다르다고 평가했다.

이우석 선수는 “도쿄올림픽 때 다른 선수들 경기를 보며 자극을 많이 받았다. 그것을 양분 삼아서 그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따라잡으려고 더 열심히 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3년 만에 출전한 월드컵에서 우승해서 기쁘다. 다음 월드컵은 파리인데 거기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막내 김우진 김제덕 선수는 “승리 후 꼭 세레모니가 하고 싶어서 형들을 설득했다. ‘파이팅’의 의미를 담았다”며 “항상 최선을 다해 경기 중간마다 ‘파이팅’을 외친다. 오늘은 특히 한국에서 경기가 열렸고 관객들이 지켜봐주셔서 더 힘내서 경기했고, 즐겁게 마무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단체전 우승을 거머쥔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날 오후 열리는 개인전에서 다시 한번 금메달에 도전한다.

여자부에는 최미선·이가현 선수, 남자부에는 김우진·이우석 선수가 준결승에 진출한 상태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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