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유치 결정, 시간이 더 필요…“정부·지자체 등과 논의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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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7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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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2023년 아시안컵 개최를 포기, 한국이 대체 개최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뉴스1
중국이 2023년 아시안컵 개최를 포기, 한국이 대체 개최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뉴스1
중국이 포기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한국이 개최할 수 있을까. 아직은 고려할 것이 많아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7일 “최근 협회 실무자들간 ‘아시안컵 유치를 고려해야 하나’라는 내용의 간단한 논의가 한 차례 있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협회 내에서 ‘아시안컵을 유치하자’라는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고 밝혔다.

AFC에서 주관하는 가장 큰 대회인 아시안컵은 내년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14일 AFC는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악화돼 개최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대체 개최지는 추후 발표하기로 했다.

자연스레 한국의 대체 개최에 관심이 몰렸다. 당초 한국은 2023 아시안컵 유치 경쟁에 뛰어들다가 같은해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남북 공동 개최를 추진하면서 철회한 바 있다.

한국은 지난 1960년 제 2회 아시안컵 개최 후 60년이 넘도록 아시안컵을 유치하지 않아 강력한 개최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또한 한국은 축구 경기장과 훈련장, 교통 등 유치를 위해 필요한 기본 조건들이 잘 갖춰져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아시안컵 유치를 위해서는 여러 과정을 거쳐야한다. 협회 관계자는 “대회 유치는 대한축구협회 혼자 독단적으로 결정하기 어렵다. 정부, 각 지자체 등과 만나 협의가 우선 이뤄져야 한다”며 “6월1일 지방선거도 있기 때문에 지금 움직이는 것도 무리가 따른다”고 설명했다.

AFC도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있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AFC는 아직까지 각 협회에 아시안컵 대채 개최에 대한 공문을 보내지 않았다.

만약 한국이 아시안컵 유치 의사를 보인다면 일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축구 시설과 기본적인 환경이 잘 구축돼 있다. 카타르는 오는 11월 월드컵을 개최하고 2027년에도 아시안컵 개최가 예정돼 이 시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UAE는 지난 2019년 아시안컵을 개최한 경험이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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