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시즌’ 총체적 난국 NC, 9년 만에 30경기 내 10승 무산

  • 뉴스1
  • 입력 2022년 5월 7일 1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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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NC 선수들이 경기 시작을 앞두고 더그아웃 앞에 모여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2022.5.3/뉴스1
3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NC 선수들이 경기 시작을 앞두고 더그아웃 앞에 모여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2022.5.3/뉴스1
KBO리그 최하위 NC 다이노스가 9년 만에 초반 30경기 동안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코치의 술자리 폭행 파문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마운드가 붕괴돼 연패 수렁에 빠졌다.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 박민우와 이명기, 권희동도 큰 힘을 보태지 못하고 있다.

NC는 지난 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5-18로 졌다.

경기는 3시간49분 동안 진행했으나 승부의 추는 일찌감치 LG로 기울어졌다. NC는 홈런 3개 포함 안타 12개를 때리고도 4사구 12개를 남발하며 4회까지 무려 14점을 헌납했다. NC 마운드는 최다 밀어내기 실점(5점) 및 최다 연속 밀어내기 실점(4점) 타이기록 등 불명예를 안았다.

NC는 이날 패배로 9승21패를 기록했다. 팀당 29~30경기를 마친 현재 10승 고지를 밟지 못한 팀은 NC가 유일하다. 5위 LG(16승14패)와 7경기 차까지 벌어지며 포스트시즌 진출 전망을 어둡게 했다.

2013년부터 KBO리그에 참가한 NC가 30경기 동안 10승도 올리지 못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첫 시즌인 2013년에는 초반 30경기에서 8승1무21패를 기록했다. 당시에는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하고 전력이 떨어지는 신생팀이었다는 걸 고려하면 올해 부진이 심각한 수준이다.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던 2018년에도 초반 30경기까지는 13승17패로 나쁘지 않은 행보였다. 통합 우승을 달성한 2020년에는 24승6패로 독주 체제를 갖췄다.

NC는 시즌 초반 부진을 겪어도 크게 개의치 않아 했다. 방역 위반 술판 파문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으로부터 징계(총 97경기)를 받은 박민우와 이명기, 권희동이 합류하는 4일부터 반등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NC는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내리 3경기를 졌다. 모두 선취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4일 경기에선 5-3로 앞선 8회에만 8실점을 하며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5일에도 6회 삼성의 반격을 못 막아 대량 실점(4점)을 하며 승부가 뒤집혔다.

6일 LG전에선 더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선발 투수 이재학이 제구 난조로 1⅔이닝 만에 강판하더니 김건태, 하준영, 이용준도 4사구를 남발하며 무너졌다. 이재용, 박준영, 닉 마티니가 친 홈런 세 방도 분위기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NC는 2013년 33경기 만에 10승(2무21패)을 달성한 바 있다. NC가 앞으로 세 경기를 더 이기지 못한다면 창단 이래 10승 달성 최다 경기 신기록을 쓰게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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