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뒷심’ 레알 마드리드, 극적 뒤집기로 챔스 결승행

  • 뉴시스
  • 입력 2022년 5월 5일 0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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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스페인) 팬들에겐 잊지 못할 하루였다.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 혈투에서 웃은 팀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5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연장 끝에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3-1로 눌렀다.

원정 1차전에서 3-4로 패한 레알 마드리드는 1,2차전 합계 6-5로 맨시티를 따돌리고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4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은 레알 마드리드는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리버풀(잉글랜드)을 상대로 통산 14번째 빅 이어(챔피언스리그 트로피) 사냥에 나선다.

후반 중반까지 두 팀은 득점없이 팽팽히 맞섰다.

후반 28분 맨시티가 균형을 깼다. 베르나르도 실바가 수비진을 흔든 뒤 흘려준 공을 리야드 마레즈가 달려들면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연결, 레알 마드리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2차전 스코어는 1-0이지만 1차전을 1골차로 패한 레알 마드리드는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가기 위해 두 골이 필요해졌다. 첫 유럽 정복을 원하는 맨시티는 촘촘한 수비로 레알 마드리드에 맞섰다.

홈팀의 패색이 짙어진 후반 막판 기적이 연출됐다. 후반 45분 왼쪽 측면에서 전달된 카림 벤제마의 패스를 호드리구가 골키퍼에 앞서 발로 살짝 방향을 바꿔 1-1 동점을 만들었다.

맨시티가 채 수비진을 정비하기도 전에 레알 마드리드의 역전골까지 터졌다. 호드리구는 이번엔 다니엘 카르바할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넣었다.

1,2차전 합산 스코어는 5-5로 같아졌지만, 분위기는 레알 마드리드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벼랑 끝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간 레알 마드리드는 연장 전반 5분 만에 카림 벤제마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3-1을 만들었다. 합산 스코어에서도 레알 마드리드가 6-5로 앞섰다.

이제 다급해진 쪽은 맨시티가 됐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남은 시간 맨시티의 총공세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맨시티 선수들은 거짓말 같은 역전패에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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