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전엔 오세근 폭주… KGC “챔프전까지 1승만”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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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쿼터만 12점 몰아넣어 기선제압
28점 폭발해 양팀 통틀어 최다
정규리그 2위로 4강 PO직행한 KT
27일 4차전 지면 3위에 덜미 잡혀

프로농구 KGC 오세근(오른쪽)이 25일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KT 캐디 라렌(왼쪽)과 정성우의
 수비를 피해 슛을 쏘고 있다. KGC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8점을 넣은 오세근의 활약에 힘입어 83-77로 이겼다. 
안양=뉴시스
프로농구 KGC 오세근(오른쪽)이 25일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KT 캐디 라렌(왼쪽)과 정성우의 수비를 피해 슛을 쏘고 있다. KGC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8점을 넣은 오세근의 활약에 힘입어 83-77로 이겼다. 안양=뉴시스
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KGC가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KGC는 25일 열린 2021∼2022시즌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 KT와의 안양 안방경기에서 83-77로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했다. PO 1차전을 KT에 먼저 내준 뒤 2연승한 KGC는 한 번만 더 이기면 정규리그 1위 팀 SK가 선착해 기다리고 있는 챔프전에 오른다.

역대 4강 PO에서 1승 1패로 맞서다 3차전을 맞은 경우는 19차례 있었는데 이 중 17번(89.5%)을 3차전 승리 팀이 챔프전에 올라 KGC는 절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KGC는 ‘라이언 킹’ 오세근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양팀 최다인 28점을 넣고 리바운드 9개를 잡아내는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20점 이상 넣은 선수는 두 팀에서 오세근이 유일했다.

오세근은 1쿼터에서만 12점을 몰아넣으면서 32-18의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KGC는 한국가스공사와의 6강 PO에서 주전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이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하는 악재를 맞았지만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발휘하면서 리그 2연패의 희망을 이어갔다.

김승기 KGC 감독은 “(KT와) 전력 차이가 많이 나는데 선수들이 부족한 부분을 다 메워줬다”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다윗이 이겼다고 본다. 우리 선수들이 또 해냈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2위로 4강 PO에 직행한 KT는 3위 팀 KGC에 2승을 먼저 내주면서 창단 후 첫 챔프전 우승의 꿈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KT는 허훈(17점) 양홍석(16점) 김동욱(12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외국인 선수 캐디 라렌(12점)과 마이크 마이어스(7점)의 활약이 기대에 못 미쳤다. 두 팀의 4차전은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안양=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오세근#프로농구#디펜딩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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