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1R 1위 임성재 “기쁘지만 지금에 만족하지 않아”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8일 11시 11분


임성재(24)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첫날 단독 1위에 오르며 선전을 다짐했다.

임성재는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를 쳐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호주의 캐머런 스미스(4언더파 68타)를 1타 차로 제친 임성재는 선두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마스터스 첫날 선두에 오른 건 임성재가 처음이다.

임성재는 “오늘 티샷이 거의 모든 홀에서 잘 됐던 것이, 두 번째 샷으로 편하게 그린을 공략할 수 있게 해줬다. 첫날 경기를 잘 풀어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성재는 아버지에게 좋은 기운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슈라이너에서 우승한 게 벌써 6개월 정도 된 것 같다. 골프는 꾸준함이 필요한 것 같다. 시즌 초반에는 우승도 하고, 톱10에도 여러 번 들면서 컨디션이 좋았는데, 몇 몇 대회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하지만, 어제 파3 콘테스트에서 아버지에게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 9번홀에서 아버지가 아주 멋진 샷을 했는데, 그때 좋았던 기분이 오늘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웃었다.

2020년과 올해 마스터스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임성재는 “2년 전 마스터스 첫 출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정말 기뻤다. 그 기억 때문에 오거스타에서는 편안한 마음이 드는 것 같다. 대회 준비는 항상 비슷하게 한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드라이버에 중점을 두고 연습을 했다. 그 결과 오늘 좋은 티샷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카메론 스미스, 더스틴 존슨(미국)와 리더보드 상단에 있는 자신의 이름을 본 임성재는 “우연의 일치겠지만, 경기 도중에 리더보드에서 세 명의 이름이 나란히 있는 걸 봤다. 3명이 함께 리더보드에 있어서 신기하기도 했고,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 마스터스에서 1위로 라운드를 마친 것에 대해 “기록의 주인공이 되는 건 항상 즐겁다. 하지만, 이런 기록들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아직 3번의 라운드가 더 남았다. 비가 지나가면, 아마도 그린과 페어웨이가 더 딱딱해 질 것이다.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다음 라운드 준비를 충실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2오버파 74타로 공동 43위에 이름을 올린 이경훈은 “초반에 많이 안 좋게 시작해서 힘든 경기를 했다. 후반 들어서 버디를 3개 정도 만들고 2오버파로 마무리했다. 그렇게 잘 한 라운드는 아니지만, 마지막 홀 버디가 내일 좋은 기운으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경훈은 “내일 바람이 많이 예보돼 있다. 내일도 경기가 잘 안 풀리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경기에 임하면 컷 통과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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