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보다 기다린 한승규·오자마자 결승골 김진규…이적생 효과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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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7일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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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한승규(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FC서울의 한승규(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이적 시장 막바지 팀을 옮긴 선수들의 맹활약이 눈에 띈다.

FC서울은 지난 3월25일 전북 현대로부터 한승규를 완전 영입했다. 2년 전 임대로 서울에서 뛰었던 한승규는 이제 완전한 ‘서울맨’이 됐다. 출전 기회를 원했던 한승규와 2선에서 에너지를 만들어줄 선수가 필요했던 서울의 상황이 맞아떨어졌다.

시즌이 시작된 지 한참 후에야 팀에 합류했지만, 한승규는 곧바로 팀에 녹아들었다.

3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서울 복귀전’을 치른 한승규는 6일 강원FC와의 맞대결서 1-2로 뒤지던 후반 30분 값진 동점골을 터뜨렸다. 한승규는 막판까지 이어진 서울의 총공세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다.

보다 다양한 공격 옵션이 필요했던 서울로선 성공적인 영입이었다. 안익수 서울 감독 역시 “우리가 추구하는 스토리 있는 축구에 필요한 선수”라며 칭찬했다.

팬들도 한승규의 가세를 두 팔 벌려 반겼다. 임대생이었을 때부터 서울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던 한승규를 향해 팬들은 “벚꽃보다 기다린 한승규”라는 플래카드를 선물했다.

한승규 역시 “나 역시 (서울로 돌아오는 날을) 벚꽃보다 기다렸다”며 재치 있게 화답했다.

전북 현대의 김진규(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전북 현대의 김진규(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전북도 이적생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시즌 초반 경기력과 결과를 모두 놓치며 미끄러졌던 전북은 추가 영입에 공을 들였고, 지난 17일 K리그2 ‘최대어’ 김진규를 품는 데 성공했다.

김진규는 다소 노쇠했다는 평가를 받는 전북 스쿼드에서 왕성한 체력과 부지런한 활동량을 앞세워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5일 열린 수원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전북 데뷔골’이자 결승골을 기록, 팀의 시즌 첫 연승을 견인했다.

25일 전북에 합류한 김문환도 이미 팀에 없어선 안될 선수가 됐다. 전북은 풀백과 윙백이 모두 가능한 김문환을 앞세워 스리백으로 전환,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포항 스틸러스의 김승대(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포항 스틸러스의 김승대(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24일 전북에서 ‘친정’ 포항 스틸러스로 복귀한 김승대도 펄펄 날고 있다.

포항 복귀 후 2경기를 치른 김승대는 아직 공격 포인트는 없지만, 전북에서 긴 시간 침묵했던 아쉬움을 털고 예전 명성에 걸맞은 모습을 찾고 있다는 평가다.

정통 스트라이커가 없어 ‘이승모 제로톱’으로 공격진을 꾸린 포항 역시 배후 침투 움직임과 결정력이 좋은 김승대의 합류는 큰 힘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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