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력 득템’ 김진욱 “선발체질” 감잡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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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전 7이닝 2안타만 맞고 1실점

프로야구 롯데 왼손 투수 김진욱(20·사진)이 지난해 고질병이던 제구력 부진을 떨쳐내며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김진욱은 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경기에 안방 팀 NC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를 단 2개만 내주고 10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김진욱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7회말까지 2-1로 앞서 있던 롯데는 8회초에 3점을 뽑아 5-1로 이기면서 김진욱의 시즌 첫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김진욱은 지난해 4승(6패)을 거뒀지만 전부 구원승이었다. 김진욱은 지난해 선발로 나선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80에 그치면서 3패만 기록했다. 18과 3분의 1이닝 동안 볼넷을 18개나 내줄 정도로 제구가 흔들린 게 문제였다.

그러나 이날은 최고 시속 154km에 달하는 속구를 앞세워 전체 투구 100개 중 68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 넣으며 제구력을 뽐냈다. 1-0으로 앞서던 4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NC 2번 타자 박준영에게 동점 1점 홈런을 허용한 뒤에도 흔들림 없는 투구를 선보이며 심리적으로도 안정된 모습을 자랑했다. 김진욱의 호투에 5회초 피터스가 다시 앞서 가는 1점 홈런으로 화답했고, 8회초에도 지시완과 안치홍이 3타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굳혔다.

김진욱이 한 경기에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구단 역사를 되돌려 봐도 롯데 왼손 선발 투수가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건 2014년 5월 9일 마산 NC전 당시 장원준(37) 이후 이날 김진욱이 처음이다. 이날 만 19세 9개월인 김진욱은 1995년 주형광 이후 27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삼진을 거둔 롯데 10대 투수가 됐다.

한편 고척에서는 LG가 키움을 8-4로 꺾고 개막 후 3연승을 달렸다. 키움 1번 타자 이용규는 9회말 상대 투수 함덕주의 6구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자 항의하다가 시즌 첫 퇴장을 당했다. SSG도 수원에서 KT를 8-5로 물리치고 개막 후 3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했다. KIA는 광주 안방경기에서 한화에 4-3 진땀승을 거두고 개막 2연패에서 벗어났다. 잠실에서는 삼성이 안방 팀 두산에 6-5 승리를 기록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프로야구#롯데#왼손 투수#김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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