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10위에 그친 日고다이라 격려…“우리는 영원한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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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18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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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상화가 일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고다이라 나오에게 수고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상화 SNS 화면 캡처)© 뉴스1
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상화가 일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고다이라 나오에게 수고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상화 SNS 화면 캡처)© 뉴스1
이제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빙속 여제 이상화(32)가 한때 라이벌이었던 일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고다이라 나오(35)를 향해 수고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상화는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가 꿈꿔왔던 높은 곳 높은 자리에 우리의 이름이 나란히 있다는 걸 잊지 말자. 우리가 처음 만난 10대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꾸준히 잘해왔고 충분히 잘했어”라고 적었다.

고다이라는 전날(17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 경기에 출전했으나 10위에 그쳤다. 이에 이상화가 위로하는 게시글을 올린 것.

이상화는 “우리는 영원한 올림픽 챔피언이다. 고생했고 수고했다. 정말 잘했다”라고 강조했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일본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스타 고다이라 나오(36)가 1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2.2.1/뉴스1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일본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스타 고다이라 나오(36)가 1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2.2.1/뉴스1
이에 고다이라는 “전부 잊을 수 없는 나날이었다. 나에게 있어 너는 소중한 친구”라는 댓글로 화답했다.

글 내용처럼 이상화와 고다이라는 오랜 시간 친구이자 라이벌 관계였다.

이상화가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할 때 고다이라는 이상화를 롤모델로 삼고 스케이트를 탔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선 고다이라가 이상화를 제치고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평창 대회 당시 고다이라는 2위로 골인한 이상화에게 다가가 안아주며 국경을 초월한 우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후 고다이라는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했고, 이상화는 KBS 해설위원 자격으로 이번 대회 고다이라의 경기를 지켜봤다.

고다이라가 출전한 경기에서 이상화는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넸고, 고다이라도 경기 후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이상화는 전날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고다이라가) 메달을 따지 못해 아쉽지만, 지금은 만나서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격려하는 등 지속적으로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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