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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스노보드는 평생의 사랑”…‘15년 군림’ 황제, 눈물의 작별인사

입력 2022-02-11 16:25업데이트 2022-02-1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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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36·미국)가 인생의 절반 이상을 보낸 ‘올림피언’으로서의 시간에 마침표를 찍었다. 11일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을 최종 4위로 마친 화이트는 “긴 여정이었다. 스노보드는 내 평생의 사랑이었다”며 “마지막 인사를 이곳(올림픽)에서 할 수 있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굵은 눈물을 쏟았다.

화이트는 올림픽 남자 하프파이프에 5차례 출전한 유일한 선수다. ‘젊음의 스포츠’인 하프파이프에서 15년간 X게임 정상을 지킨 그는 오랫동안 이 종목의 유일한 30대였다. 18세에 처음 출전한 2006년 토리노부터 2010년 벤쿠버, 2018년 평창까지 하프파이프 최초 올림픽 3관왕에 올랐던 화이트는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친다.

올림픽에서 늘 1위로 결선에 올라 예선 점수 역순으로 치르는 결선무대에 늘 마지막으로 나섰던 화이트는 이번 올림픽만큼은 예선을 4위로 마쳐 도전자의 자리에서 결선을 치렀다. 먼저 기술을 시도한 뒤 예선점수 상위 3명의 결과를 지켜보는 입장이 된 것이다. 화이트는 결선 1, 2차 시기 도전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더블콕1440(회전축 두 번 바꾸며 4회전)과 자신이 개발한 맥트위스트1260(뒤로 두 바퀴를 돌며 몸을 비틀어 측면으로 3.5회전)를 무난하게 성공시켰다. 4위에 머물던 화이트는 3차 시기에는 메달권 진입을 위해 연속 4회전 점프를 시도했다. 그는 4년 전 평창에서 이 기술을 최초로 성공시키고 금메달을 땄었다. 하지만 두 번째 점프 착지에 실패한 화이트는 헬멧을 벗고 손을 흔들며 모두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시상대에 선 세 명의 선수는 모두 화이트를 영웅으로 바라보며 자란 이들이다. 평창 올림픽에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던 히라노 아유무(24·일본)는 이번 올림픽에서 최초로 트리플콕1440(회전축을 세 번 바꾸며 4회전)을 성공시키며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은 평창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스코티 제임스(호주·28)에게 돌아갔다. 화이트는 “시상대에 서지 못했지만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질 수는 없다”며 “히라노의 멋진 경기를 지켜볼 수 있어 기뻤다. 제임스도 늘 응원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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