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유영, 메인 링크 적응 시작…트리플 악셀 집중 훈련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11일 1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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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피겨스케이팅 여자 ‘간판’ 유영(수리고)이 베이징 입성 후 처음으로 메인 링크에서 적응 훈련을 했다.

유영은 1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 메인 링크에서 진행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공식 훈련에서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곡인 ‘레프트오버(The Leftovers)의 사운드트랙(OST)’에 맞춰 연기 요소를 점검했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뛰다 넘어진 유영은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실수 없이 소화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과 레이백 스핀을 거쳐 후반부 점프인 트리플 플립을 성공했다.

이후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쇼트프로그램 연습을 마쳤다.

유영은 자신의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점프 요소를 점검했다. 특히 트리플 악셀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모습이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출전을 앞둔 유영이 1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 인근 피겨스케이팅장에서 첫 훈련을 하고 있다. 2022.2.10/뉴스1 © News1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출전을 앞둔 유영이 1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 인근 피겨스케이팅장에서 첫 훈련을 하고 있다. 2022.2.10/뉴스1 © News1
남자 싱글 차준환(고려대)이 대회 초반 고난도 점프 대신 컨디션 조절에 초점을 맞췄던 것과 달리 유영은 베이징 입성 첫날이었던 전날부터 트리플 악셀에 전념했다.

유영은 자신의 올림픽 데뷔전인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고강도 훈련을 소화해왔다.

베이징 출국 당일이었던 지난 9일에도 새벽 과천 빙상장을 찾아 한 시간 동안 훈련한 뒤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했다.

이어 10일에도 보조 링크에서 트리플 악셀을 6차례 시도하며 성공률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이날도 5차례 시도해 2번 랜딩에 성공했다.

남은 기간 트리플 악셀 성공률을 높이는 게 관건으로 남았다.

트리플 악셀은 공중에서 3바퀴 반을 도는 고난도 점프 기술이다. 유영은 한국 여자 선수 중 유일하게 트리플 악셀을 뛴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유영은 은퇴한 ‘피겨여왕’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톱5에 도전한다.

김연아는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 2014 소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다.

유영과 함께 이번 대회 여자 싱글에 나서는 김예림(수리고)은 오늘 베이징에 입성한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은 강력한 우승 후보인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도핑 의혹’이 변수다.

발리예바의 쇼트프로그램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만약 출전이 무산되면 유영의 순위 상승 가능성이 커진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전날 브리핑에서 “법적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결론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했다.

이날 유영보다 앞선 그룹에서 훈련한 발리예바는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한편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15일 열린다. 메달이 결정되는 프리스케이팅은 17일이다.

[베이징=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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