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 편파판정 뚫고 금메달 쾌거…男쇼트트랙 1500m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9일 22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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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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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 판정의 희생양이 됐던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황대헌(23·강원도청)이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황대헌은 9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선에서 2분 9초 219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뒤부아 스티븐(25·캐나다)을 0.035초차로 제치고 극적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2018년 평창 대회 500m에서 은메달을 땄던 황대헌은 2개 대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대헌은 이날 금메달 획득으로 7일 남자 1000m 준결선에서 편파 판정으로 탈락한 아픔을 씻어냈다. 이번대회 쇼트트랙 판정 논란을 의식한 듯 황대헌이 금메달을 확정하자 다른 나라 선수들도 모두 황대헌을 찾아 축하 인사를 건넸다.

역대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역사상 가장 많은 10명이 이날 결선에 올랐지만 중국 선수는 한 명도 들어있지 않은 것도 황대헌이 금메달을 따는 데 도움을 줬다. 1000m 금메달리스트 런쯔웨이(25)는 준결선 3조에서 팔로 상대 선수를 미는 반칙을 저질러 실격됐다.

황대헌의 금메달로 쇼트트랙 남자 1500m는 대표 효자 종목 지위를 더욱 굳히게 됐다. 한국은 지금까지 이 종목 올림픽 금메달 6개 가운데 4개를 차지했다. 황대헌의 금메달은 한국이 올림픽 쇼트트랙에서 따낸 25번째 금메달이기도 하다.

황대헌과 함께 이날 결선에 오른 이준서(22·한국체대)는 5위, 박장혁(23·스포츠토토)은 7위를 했다. 3000m 계주 3연패를 노리는 한국 여자대표팀도 준결선 2조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13일 금메달에 도전한다.


베이징=김배중 기자wanted@donga.com
베이징=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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