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괴물’ 김민석의 끝나지 않은 도전…2연속 멀티 메달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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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9일 1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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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김민석이 질주하고 있다. 김민석은 1분44초24로 결승선을 통과, 동메달을 차지했으며 이는 평창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이며 이 종목에서는 아시아 최초다. 2022.2.8/뉴스1 © News1
8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김민석이 질주하고 있다. 김민석은 1분44초24로 결승선을 통과, 동메달을 차지했으며 이는 평창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이며 이 종목에서는 아시아 최초다. 2022.2.8/뉴스1 © News1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중장거리 간판 김민석(23·성남시청)의 도전은 계속된다. 남자 1500m에서 2회 연속 동메달의 쾌거를 이룬 김민석의 시선은 두 대회 연속 멀티 메달을 향한다.

김민석은 지난 8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분44초24를 기록, 전체 29명 중 3위를 차지했다.

1500m에서 김민석은 세계기록 보유자이자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키얼트 나위스(네덜란드)와 함께 경기를 펼쳤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와 격돌했지만 김민석은 전혀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평창 대회 기록(1분44초93)보다 더 빠른 질주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김민석의 동메달은 아시아 선수들이 넘기 힘들 것으로 여겨졌던 중장거리 종목에서 나왔기에 의미가 더욱 컸다. 파워와 지구력을 동시에 필요로하는 1500m는 그동안 서양 선수들이 독식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김민석은 올림픽 무대에서 2회 연속 메달을 따내며 아시아 선수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1500m에서 메달을 따낸 것만으로도 이미 이번 올림픽에서 대단한 업적을 세웠다. 하지만 김민석은 1500m 동메달에 만족하지 않고 멀티 메달까지 노린다.

김민석은 오는 13일 열리는 팀 추월(메달 결정전 15일) 종목에 이승훈(IHQ), 정재원(의정부시청) 등 평창 대회 은메달 멤버들과 함께 출전한다. 한국은 팀 추월에서 2014 소치, 2018 평창 등 두 대회에서 모두 은메달을 차지하는 등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팀 추월은 3명의 선수가 위치를 바꿔가며 레이스를 펼치는 경기로, 바람 저항을 많이 받는 선두를 어떻게 운영하는지가 중요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이승훈(왼쪽부터), 김민석, 정재원.  2018.2.22/뉴스1 © News1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이승훈(왼쪽부터), 김민석, 정재원. 2018.2.22/뉴스1 © News1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김민석은 처음과 마지막을 책임졌다. 레이스 막바지에는 체력이 빠진 정재원을 뒤에서 받쳐주며 한국이 은메달을 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번 베이징 대회를 바라보는 시선도 긍정적이다. 중장거리 종목의 간판으로 우뚝 선 김민석, 막내에서 에이스로 성장한 정재원, 든든한 맏형 이승훈 등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같은 멤버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것도 대표팀의 강점이다.

김민석은 “월드컵에서는 3명 모두 컨디션이 안 좋아 부진했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준비를 잘했다. 4년 전 감동을 재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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